[더팩트 | 홍지수 기자] '하승진이 무슨 잘못인가!'
하승진(29·전주 KCC)이 상대팀 팬의 폭언을 듣는 등 곤혹을 겪고 있다.
하승진은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상대 팬과 충돌할 뻔했다. 이날 경기에서 코트를 누비던 하승진은 4쿼터 종료 약 7분을 남기고 삼성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의 팔에 코를 맞고 상당한 출혈을 보였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 하승진은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치료를 위해 라커룸으로 발 걸음을 옮기던 하승진은 "아픈 척 하지 마라"는 식의 관중석에서 나온 비꼰 말을 들었다. 결국 하승진은 화를 참지 못하고 관중석을 향했다. KCC 관계자들이 제지했으나 하승진의 이러한 행동은 논란이 됐다. 하지만 하승진을 탓할 문제만은 아니었다.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 등으로 인해 3주간 치료를 받고 코트에 복귀한지 얼마 안된 하승진이다. 이 날 경기에서 팬들의 비아냥 거림은 하승진이 화를 내기에 충분했다. 상대 선수의 부상에 위로와 응원은 못해줄 망정 이러한 폭언은 선수이기전에 사람으로서 듣기 거북할 수 있다. 하승진 논란으로 돌아본 현재 관중들의 문화가 아쉬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