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콧 "올림픽 골프 발전 위해서는 아마추어가 출전해야!"

아담 스콧이 10일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2016 히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프로보다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하는 것이 골프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골프닷컴 캡처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전 세계 골프 선수들의 목표가 생겼다. 2016 히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하계 올림픽 복귀를 앞둔 골프의 국가 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국제골프연맹(IGF)은 지난 7월 2016 히우 올림픽 골프의 출전선수 규정을 발표했다. 2014년 7월부터 2016년 7월 11일까지 2년 동안 남녀골프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준다. 세계랭킹 15위까지는 출전권이 자동 부여되지만, 국가별 출전 선수는 4명으로 제한된다. 1차 출전 선수가 확정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중 출전을 신청한 나라의 선수 랭킹을 확인해 최대 2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스포츠 약소국을 위해 대륙별 쿼터제를 도입해 5개 대륙에서 남녀 선수 중 최소 1명은 출전할 수 있게 배려했다.

올림픽이라는 스포츠 격전의 장에서 고국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은 골퍼라면 누구라도 꿈꾸는 장면이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외면받았던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골퍼들의 실력 향상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담 스콧(호주)은 프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스콧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골프가 발전하려면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콧은 "전 세계 골프 팬들은 45주 동안 우리들의(프로 선수) 플레이를 지켜본다"며 "만약 그들이 진정으로 골프의 발전을 원한다면 올림픽 출전권을 프로 선수보다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조차도 가슴에 조국의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기 소망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상문(28·캘러웨이), 박인비(26·KB금융그룹) 등도 2016 히우 올림픽 출전을 정조준했다. 골프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목표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스콧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스콧은 현재 프로 선수로서의 목표 달성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당장 2015시즌에 열릴 4개의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콧은 "올림픽 출전은 나에게 우선순위가 아니다"고 "오히려 다른 실력 있는 선수가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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