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연세대 = 이성노 기자] '술이라면 지긋지긋해!'
'술'이라면 지긋지긋한가 보다. 한국 스포츠 스타 총집합소인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불참을 선언한 뒤 '호프집 술 파티' 구설에 올랐던 손연재(20·연세대)가 '물 잔' 건배 제의에도 조심스러워했다.
손연재는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2014년 연세 체육인의 밤'에서 '자랑스러운 연세 선수상'을 받으며 진정한 연세인으로 거듭났지만, 마음 편히 '축배'는 들지 못했다.
이날 손연재는 남색 원피스를 곱게 차려입고 나타났다.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눴고, 평소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이야기 보따리도 풀며 '아름다운 밤'을 보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엔 환히 웃지 못했다. 모든 시상이 끝나고 행사 사회자는 건배를 제안했다. 각 테이블엔 물이 담긴 와인잔이 준비돼 있었다. 손연재는 잔을 들고 연세대 응원 구호인 '아카라카'를 외치고 주위에 있던 동문과 잔을 마주했다. 밝은 얼굴로 건배를 마친 손연재는 와인잔을 입에도 대지 않고 곧바로 테이블 위로 내려놓았다. 많은 취재진을 의식한 듯 좌우로 눈치를 보더니 한숨을 쉬면서 자리에 앉았다.
손연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한국 스포츠의 탯줄' 전국체전에 체력적 부담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해 진한 아쉬움을 샀다. 이후 '호프집 술 파티' 논란이 불거졌고, 갈라쇼와 과체중 방송 출연까지 맞물려 많은 사람의 입방에 오르내렸다.
◆ [영상] '술 파티 논란' 손연재, 건배 제의에 '댓츠 노노' (http://youtu.be/aGwQ26DNaQ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