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태환-장예원 수차례 만남, '썸 타는 사이?'(종합)

박태환(오른쪽)과 장예원 아나운서가 수차례 만나는 장면을 더팩트가 단독으로 취재했다. 박태환이 지난 10월 장예원 아나운서를 집 앞까지 바래다 준 뒤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새롬·오세훈·이성노 기자]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너어어어~♬'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광역시청)과 지상파 방송 3사 최연소 아나운서 '예누자이' 장예원(24)의 수차례 만남이 <더팩트> 카메라에 잡혔다. 첫 만남의 어색한 분위기는 여러 차례 시간을 함께하면서 점점 사라졌다. 영화관과 자동차 안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연인 느낌'를 물씬 풍기며 서로를 알아 가고 있다. 시간이 흐르자 선물을 주고받는 단계로 발전했다. 씨스타 소유&정기고의 노래처럼 '썸'을 타는 듯한 분위기를 보였다. '썸'일까 사랑일까. '썸'타는 사이란 일반적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성 친구를 사귀는 건 아니고 사귀려고 관계를 갖는 단계를 일컫는 신조어다.

선선한 가을 날씨가 완연한 지난달 중순부터 <더팩트> 취재진은 박태환과 장예원의 '썸 타는(?)' 장면을 단독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제 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까지 감동의 역영을 펼친 박태환과 TV와 라디오를 오가며 분주히 활동하고 있는 장예원 아나운서는 주로 주말 저녁에 만났다. 둘은 지인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됐고, 이후 따로 만나 영화관과 자동차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지난 18일 SBS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에 출연해 "집 주변에 있는 걸 좋아하며 자동차 데이트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박태환과 장예원 아나운서의 수차례 만남이 이뤄진 곳이 '장예원 아나운서의 집 앞 박태환의 차 안'이었다. 우연의 일치라기 보다는 뭔가를 암시하는 듯한 코멘트였다.

박태환(왼쪽 사진 맨오른쪽)과 장예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아나운서는 지난달 19일 지인과 함께 첫 만남을 가졌다. 류윤지(왼쪽 사진 맨 왼쪽)) MBC 수영 해설 위원과 서인 MBC 아나운서가 박태환-장예원 아나운서와 함께 길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새롬 기자

두 사람의 만남이 처음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지난달 19일이다. 박태환과 친분이 있는 류윤지(29) MBC 수영 해설위원, 서인(35) MBC 아나운서가 장예원 아나운서와 함께 서울 청담동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박태환과 자리했다. 박태환-장예원 일행은 레스토랑 2층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즐겼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서로의 대화가 이어지며 웃음꽃이 만발했다.

약 4시간 20분 동안 시간을 함께 보낸 일행은 길거리로 나와 20여 분 동안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뒤 모임을 마무리했고, 박태환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장예원 아나운서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집 앞까지 데려다 줬다. 박태환은 횡단보도를 건너 집으로 들어가는 장예원 아나운서를 끝까지 바라보는 '완벽 매너'를 보였다.

박태환(왼쪽)과 장예원 아나운서가 청담동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새롬 기자

지난달 25일. 박태환과 장예원 아나운서가 만나는 장면이 또다시 <더팩트> 취재진의 카메라에 들어왔다. 이번에는 동반 모임이 아닌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남이 이뤄진 서울 청담동의 또 다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같이 했다. 장예원 아나운서가 미리 와 기다리고 있었고, 멋진 패션으로 한껏 멋을 낸 박태환이 찾아가 저녁을 함께 먹었다.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람을 즐긴 박태환(왼쪽)과 장예원이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약 2시간 반 동안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 둘은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람을 즐겼다. 그런데 영화 시작 1시간 정도가 지난 뒤 박태환과 장예원 아나운서가 갑자기 밖으로 나왔다. 몸이 좋지 않은지 장예원 아나운서의 표정이 굳어 있었고, 박태환이 약국에서 약을 사 건넨 후 곧바로 장예원 아나운서의 집으로 향했다. 이날 박태환은 첫 만남과 달리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몸이 좋지 않은 장예원 아나운서를 배려하는 듯 차 안에서 작별 인사를 했고, 장예원 아나운서는 집으로 들어갔다.

<더팩트> 취재진에 잡힌 두 스타의 세 번째 만남은 지난 14일 이뤄졌다. 제주에서 전국체전 일정(10월 28일~11월 3일)을 마친 박태환이 장예원 아나운서의 집으로 찾아가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다. 박태환은 '마린보이'답게 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오른 터라 홀가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앞선 두 차례와 비교해 매우 친근한 분위기 속에 두 사람 모두 계속 미소를 지었다. 오후 10시쯤 박태환이 장예원 아나운서의 당산동 집 앞에 도착했고, 집에 있던 장예원 아나운서가 나와 박태환의 차에 타 약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장예원 아나운서가 박태환으로부터 선물(빨간색 원)을 받고 차에서 내린 뒤 집으로 향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의 만남을 끝낸 뒤 차에서 내린 장예원 아나운서는 박태환에게 밝은 목소리로 "잘 들어가"라는 말을 건넸다. 편한 말투로 작별 인사를 하며 이전보다 매우 가까워진 사이를 짐작케 했다. 또한 장예원 아나운서의 왼손에는 작은 쇼핑백이 있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박태환이 건넨 선물을 손에 꼭 쥐고 집으로 들어갔다.

<더팩트> 취재진은 두 달 가까운 현장 취재 동안 박태환과 장예원 아나운서의 만남을 모두 세 차례 확인했다. 취재진의 눈길을 피한 만남까지 더 하면 횟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유명인의 짐을 벗고 청춘 남녀로 만남을 이어 가는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썸남 썸녀'여서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친한 사이로 시간을 함께 보낸 둘은 '환상 케미'를 자랑한 소유-정기고의 듀엣곡 '썸'의 가사처럼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취재진도 '썸인지 사랑인지' 헷갈릴 정도로 조심스럽게 만나면서도, 정성스러운 선물을 건네며 환하게 웃는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박태환(오른쪽)과 장예원 아나운서는 만남을 거듭할수록 더욱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이새롬 기자

박태환은 한국 수영의 '얼굴'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체육사에 한 획을 그었다. 4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도 '오심 판정'을 딛고 은메달 2개를 목에 걸고 세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2006 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7개 세부 종목에 출전해 모두 20개의 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다. 올해 한국 나이로 26살인 박태환은 수영 선수로선 '노장'에 가깝지만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에 연달아 출전하며 변함없는 '월드 클래스' 기량을 보였다.

장예원은 숙명여자대학교 3학년이었던 2012년 S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고, 지난해 공채 18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당시 방송 지상파 3사 최연소 아나운서 타이틀을 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입사 후 '한밤의 TV 연예', 'TV 시청자 세상', '풋볼매거진 골' 등에 출연했다. 어린 나이에도 안정되고 재치 있는 진행으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런 까닭에 당시 잉글랜드 프로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어린 나이에도 맹활약했던 아드낭 야누자이(19)를 빗대어 '예누자이'란 별명을 얻었다. 장예원은 TV와 라디오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SBS를 대표하는 아나운서로 발돋움했다.

박태환과 장예원의 만남을 '포토 스토리'로 구성한 미공개 사진은 <더팩트> 인터넷 사이트(www.tf.co.kr)와 모바일 어플(http://m.tf.co.kr)에서 볼 수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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