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임준형 기자] 경기 중 심판의 역할은 규정과 규칙, 위법 행위를 적발해 공정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다. 선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심판의 판정이 잘못됐더라도 판정에 불복하거나 대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2일(한국 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유럽 청소년복싱선수권대회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판정에 불복한 복서가 심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크로아티아의 복서 비도 론카는 자신이 공격당하던 중 두어 차례 스탠딩 다운이 선언되고 카운트가 이어지자 심판에게 "할 수 있다"는 몸짓을 보였다. 하지만 세 번째 스탠딩 다운 당시 론카가 파이팅 포즈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론카의 TKO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자신의 코너로 터벅터벅 걸어간 론카는 심판 판정을 위해 링 중앙으로 향했고, 사건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갑자기 심판을 향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뻗은 론카는 쓰러진 심판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도 대처할 수 없었다. 링 밖으로 끌려나간 론카는 성인 남자 3명에게 둘러싸여 제재를 당했고, 폭행당한 심판은 링 바닥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 [영상] 판정 불복 아마 복서, 심판 '무차별 폭행'…선수 맞아?(http://youtu.be/qLE77n4h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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