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 김광연 기자]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16일간 열전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4일 오후 6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열고 대회 마감을 알렸다. 지난달 19일 개회식을 연 이번 대회는 16일간 36개 종목, 439개 금메달을 놓고 45개국 1만 명이 넘는 선수들이 경쟁했다. 한국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로 중국(금 151, 은 108, 동 83)에 이어 종합 2위를 달성했다. 1986년 서울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5회 연속 2위의 금자탑을 쌓았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는 주제로 폐회식을 진행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진 국방장관을 비롯해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 당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했다. 아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이며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는 주제로 인천에서 만나는 아시아를 상징적으로 연출했던 개회식에 이어 지난 16일간 인천에서 함께하며 하나 된 아시아를 통해 인천을 기억할 수 있는 이야기로 연출됐다.
관람객 맞이 행사와 3부로 구성한 폐회식은 인천 평화창작가요제에서 공동체상과 장려상을 받은 그룹 더율과 라보엠의 공연으로 시작해 걸그룹 씨스타의 공연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1부는 폐회식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영상으로 시작했다. 대회 경기 장면에서 나온 숫자를 그대로 카운트다운 영상으로 활용했다. 이어 다문화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평화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오프닝 공연, 국립무용단의 아름다운 천상화 무용, 국립 국악원의 춤과 연주가 어우러진 소고춤,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이 문화 공연으로 펼쳐졌다. 이후 대회 기간 16일간 선수들이 만난 인천을 담은 영상이 나왔다. 생생한 표정이 담긴 하이라이트였다.
2부는 개최국 국기 입장과 게양 및 국가 연주로 시작됐다. 이번 대회 한국의 메달리스트들인 축구 임창우, 태권도 이대훈, 육상 여호수아, 사이클 조호성, 리듬체조 손연재, 볼링 이나영, 양궁 이특영, 사격 김민지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5개국 선수단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입장한 가운데 선수단을 위한 공연이 펼쳐졌다. 선수보다 더 환호하고 아파했던 코치와 스태프들의 기쁨과 환희 그리고 눈물을 담은 '등 뒤의 사람들' 특별 영상이 나왔다. 대회 장면, 열전의 경기, 감동의 순간을 다양하게 보여 줘 소중했던 추억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이어 삼성 최우수선수(MVP) 시상식이 열렸다. 대회 4관왕에 오른 일본 수영의 샛별 히기노 고스케가 MVP로 뽑혔다.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과 세이크 아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 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의 연설과 폐회 선언이 이어졌다. 대회기 하강과 대회가 연주가 펼쳐진 뒤 차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의 국기가 게양됐다. 대회기가 이양됐고 인도네시아의 극적인 무술 동작과 젊은이들의 혼례 무용이 담긴 전통적인 춤이 펼쳐졌다. 열정적인 무대를 뽐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부에서는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화합의 의미로 물과 불이 하나 돼 16일 동안 타올랐던 성화가 성화대 앞에 마련된 특별 무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국립무용단의 학춤 공연과 함께 소화됐다. 곧이어 화려한 불꽃 쇼가 대미를 장식했다.
18번째 아시안게임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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