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종합] 손연재-축구-배구-농구 '금맥 터졌다' 한국, 2위 사실상 확정!

임창우(오른쪽)가 2일 열린 남자 축구 북한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 인천문학경기장 = 최진석 기자

[더팩트ㅣ인천 = 이현용 기자] '금메달 11개 추가!'

한국이 쉴 새 없이 금빛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 대회 하루 최고인 11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사실상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2일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13일째까지 금메달 73개, 은메달 66개, 동메달 75개를 따냈다. 1위 중국(금 142·은 101·동 79)에 이어 2위다. 3위 일본(금 46·은 70·동 69)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축구,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손연재도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정구는 전 종목 석권에 다가섰고 태권도는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볼링에서는 한국 첫 4관왕이 나왔다.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이 쏟아진 날이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5분 터진 임창우(대전 시티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결승에서 3-0(25-20 25-13 25-21)으로 승리했다. 김연경(페네르바체)은 28점을 쏟아 부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여자 농구 대표팀 역시 결승에서 중국을 70-64로 제압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따낸 금메달이다.

손연재(연세대)도 금빛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선에서 곤봉(18.100점), 리본(18.083점), 후프(18.216점), 볼(17.300점) 합계 71.699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손연재가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선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인천남동체육관 = 배정한 기자

정구는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김동훈-김범준(이상 문경시청) 조는 남자 복식에서 린팅춘-리치아훙(대만) 조에 세트스코어 5-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금메달과 은메달 모두 한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김애경-주옥(이상 NH농협은행) 조가 결승에서 김지연(옥천군청)-윤수정(안성시청) 조와 맞붙어 5-1 이겼다.

태권도도 금빛 발차기를 이어 갔다. 남자 63kg급의 이대훈은 아카린 키트위자른(태국)을 2라운드 만에 18-2로 대파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뤘다. 이다빈(효정고)도 여자 62kg급 결승에서 장화(중국)를 8-7로 물리쳤다. 이원진(경남대)은 여자 67kg결승에서 궈윤페이(중국)에 1-2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근대5종에서는 양수진(LH), 정민아, 최민지(이상 한체대), 김선우(경기체고)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합계 5120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볼링도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이나영(대전시청)은 볼링 여자 마스터스 스텝레더 파이널 라운드에서 왕야팅(대만)을 477-437(223-202, 254-235)로 이겨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4관왕에 올랐다. 박종우(광양시청)는 볼링 남자 마스터스 스탭레더 파이널 2라운드에서 우슈홍(홍콩)을 2게임 합산 407-401(225-187, 182-214)로 제압하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경기 일정(3일)

* 육상 = 남자 마라톤(오전 9시·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 농구 = 남자 결승 한국 vs 이란(오후 6시 15분·삼산월드체육관)
* 복싱 = 남자 라이트 플라이급 결승, 밴텀급 준결승, 라이트웰터급 결승, 라이트헤비급 결승(오후 2시·이상 선학체육관)
* 다이빙 = 남자 10m 플랫폼 예선(오후 12시)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오후 2시·이상 문학박태환수영장)
* 근대5종 = 남자 개인전-펜싱(오전 8시 30분·드림파크근대5종펜싱경기장) 남자 개인전 - 수영(오전 11시 30분·드림파크수영장)
* 럭비 = 남자 준결승 한국 vs 홍콩(오후 4시 18분) 여자 9-10위 순위결정전 한국 vs 라오스(오후 1시 44분·이상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
* 세팍타크로 = 남자 레구 결승 한국 vs 태국(오전 9시 30분) 여자 레구 결승 한국 vs 태국(오전 11시 30분·이상 부천체육관)
* 정구 = 남자 단체전 예선(오전 9시) 여자 단체전 예선(오전 9시·이상 열우물테니스경기장)
* 배구 = 남자 동메달 결정전 한국 vs 중국(오후 5시·송림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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