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람바다' 박광덕, '3년 열애' 9살 연하 신부와 21일 재혼

박광덕(왼쪽)이 21일 9살 연하의 신부와 재혼했다. / 박광덕 제공

[더팩트ㅣ이준석 인턴기자] '미스터 람바다의 새 인생!'

전직 씨름선수 박광덕(42)이 최근 재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광덕은 지난 21일 인천 신세계 컨벤시아 웨딩홀에서 양가 친지들의 축복을 받으며 9살 연하 이 모(33) 씨와 화촉을 밝혔다. 3년 전 노래자랑 행사에서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만난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졌다. 현재 신부 이 씨와 인천에서 족발 전문점을 함께 운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광덕은 25일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신부는 참 믿음직스럽다. 내가 괴로울 때나 힘들 때나 많이 도와준다"며 "마음도 곱고 시부모께도 잘한다. 이런 여자를 얻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평소 애정 표현을 많이 못해 미안하지만 속으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행복해 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광덕(왼쪽)이 신부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 박광덕 제공

박광덕은 1990년대 강력한 힘과 특유의 쇼맨십으로 한국 씨름을 이끈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다. 상대를 모래판에 쓰러뜨린 뒤 허리를 현란하게 흔드는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펼치며 '람바다'라는 별명을 얻었다. 재치 있는 말솜씨와 애교로 많은 씨름 팬의 사랑을 받았다.

실력도 출중했다. LG 투자 증권단 소속으로 백두장사 우승 세 번, 천하장사 준우승 다섯 번을 차지하며 명성을 떨쳤다. 강한 힘과 뚝심을 앞세운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는 그의 전매특허였다. 현역 은퇴 후 지난 1995년 연예계에 뛰어들어 개그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6년 다시 씨름계로 돌아와 선수 활동을 이어갔고, 2000년 모래판을 완전히 떠났다.

샅바를 푼 박광덕은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10억 원대 빚을 떠안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극심한 생활고가 첫 번째 부인과 불화로 이어졌고, 10년간 별거 끝에 지난 2010년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수심이 가득하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생긴 것은 지난 2011년 신부 이 씨를 만나서부터다. 이 씨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사업가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박광덕은 "신부를 만난 것은 내 인생 최대의 행운이다. 고민도 나눌 수 있으며 내가 뭘 해도 믿고 따라준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행복하게 살겠다"며 "식당을 함께 운영하니 마음이 참 편안하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서로 믿고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 것이다" 고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새 신부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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