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단독인터뷰] '재혼' 박광덕 "'복코' 새 신부, 김태희보다 더 예쁘다!"

박광덕(왼쪽)이 지난 21일 재혼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 박광덕 제공

[더팩트ㅣ이준석 인턴기자] 현역 시절 모래판을 뒤흔들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람바다' 박광덕(42)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21일 9살 연하의 이 모(33) 씨와 재혼했다. 지난 2010년 정들었던 씨름판을 떠난 뒤 사업 실패와 이혼 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의 얼굴에 다시 환한 미소가 자리 잡았다. 새로운 삶에 대한 설렘과 기쁨, 그리고 자신을 믿고 결혼반지를 낀 신부를 향한 고마움이 미소 속에 묻어나온다.

박광덕은 21일 인천 신세계 컨벤시아 웨딩홀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일가친척들과 지인 등 여러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웠지만 신부의 따뜻한 배려와 착한 마음씨에 푹 빠져 재혼을 결심했다. 인천의 모처에 신접살림을 차린 박광덕은 신부와 함께 족발 전문점을 운영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팩트> 취재진과 단독인터뷰를 가진 박광덕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큰 웃음을 터뜨리며 긴 시간 동안 신부 자랑에 열을 올리며 '미스터 람바다'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아내 바보'를 자처한 박광덕과 유쾌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박광덕(오른쪽)은 신부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광덕 제공

◆ 신부와 어떻게 만났는지 알려달라.
- 지난 2011년 수원의 한 노래자랑 행사장에서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만난 인연이 결혼까지 이어졌다. 아담한 체구에 밝은 미소가 눈에 띄었다. 제게 큰 힘이 돼준다. 신혼여행은 아직 안 갔다. 11월 초쯤 강원도나 제주도에 다녀올 예정이다.

◆ 신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자랑 한 번 해달라.
- 컴퓨터 학원 강사 출신이다. 신체조건도 공개하겠다. 162cm에 54kg이다. 모든 부분이 아름답다. 특히 코가 예쁘다. 신체에 비해 매우 큰 편이다. '복코'라 생각한다.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해도 좋다. 우리 신부가 최고다.

◆ 신부의 어떤 매력에 끌렸나.
- 제가 힘들 때 옆에서 버팀목이 됐다. 위로해주고 함께 슬퍼했다. 저보다 훨씬 어리지만, 믿음직스럽다. 꾸밈없이 편안하게 대해줘 참 고맙다. 특히 마음씨가 곱다. 시부모님께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서슴없이 다가가 고맙다. 오히려 먼저 시댁에 가자고 한다. 표현은 못했지만, 고마운 점이 수없이 많다.

◆ 사진을 보니 신부의 미모가 대단하다. 과장을 좀 보태 연예인이라고 착각할 정도인데. 김태희나 한예슬 같은 미모의 연예인보다 더 예쁘다고 생각하나?
- 참으로 조심스럽게 대답해야 할 것 같다(웃음). 내 신부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 적어도 내 눈엔 김태희(34) 씨보다 예쁘다. 비난은 하지 말아 달라. 그 누구를 데려와도 신부가 더 낫다. 주위에서도 신부의 외모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신부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만, 아직 신혼이니 이해해달라.(웃음)

◆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신부는 어떤가?
- 제가 음식 만드는 것에 좀 일가견이 있다.(웃음) 하지만 신부가 더 잘한다. 손도 빨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고등어 조림과 김치찌개, 동태찌개, 제육볶음은 기본이다. 특히 월남쌈과 아구찜이 예술이었다. 정신없이 먹었다. 식당에서 사 먹는 것과 비교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장모님의 음식 솜씨를 닮은 것 같다. 아쉬운 것은 나의 몸무게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웃음)

박광덕(왼쪽)은 신부를 평생 아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 박광덕 제공

◆ 자녀 계획은?
- 힘 닿는 대로 낳을 것이다. 아들과 딸 모두 좋다. 특별히 정한 것은 아니다. 물론 정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웃음). 만약 아들이 태어나 씨름선수가 되겠다고 하면 전폭적으로 밀어줄 것이다. 하지만 너무 힘든 직업이라는 게 마음에 걸린다. 다른 일을 해도 당연히 도와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끝까지 완벽하게 해냈으면 좋겠다.

◆ 신부와 족발 사업을 같이 하고 있다.
- 혼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든든하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았으면 한다. 힘든 일은 제가 도맡아 하려 한다. 사업에 재기할 수 있었던 것도 신부 덕분이다.

◆ 마지막으로 신부에게 한마디.
-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저를 믿어준 것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평생 아끼고 보살펴 줄 것이다. 지켜봐 달라. 부끄럽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정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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