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대학 최대어' 이승현 지명,…지명률 53.8%(종합)

고양 오리온스가 17일 열린 국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이승현(오른쪽)을 지명했다. / KBL 제공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대학 최대어' 이승현이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리온스는 17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L 국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이승현을 뽑았다. 1순위로 뽑힌 이승현은 드래프트 전부터 1순위 지명자로 예상됐다. 197cm, 109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빼어난 활약으로 고려대를 2년 연속 대학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 대학 리그에서 평균 11.3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서울 삼성의 선택은 연세대 센터 김준일이었다. 대학 리그에서 연세대의 골밑을 지키며 이승현, 이종현 등과 맞대결을 펼친 김준일은 4학년 들어 몸무게를 줄인 대신 웨이트를 키워 이전과 비교해 파워와 스피드가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인천 전자랜드는 한양대 출신의 파워포워드 정효근을 선발했다. 정효근은 가드부터 시작해 센터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로 한양대의 공수를 책임지던 선수였다.

4순위 전주 KCC의 허재 감독은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고려대 출신의 슈터 김지후를 지명했고 기대를 모았던 연세대 출신의 허웅은 5순위 지명권을 가진 원주 동부 김영만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17일 열린 KBL 국내 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KBL의 이재민(왼쪽) 사무총장이 추첨된 구슬을 보이고 있다. / 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는 KCC로 이적한 김태술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연세대 출신의 가드 김기윤을 선발했다. kt로부터 지명권을 양도받은 오리온스는 1라운드 7순위로 중앙대의 가드 이호현을 지명했다.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자마자 드래프트장을 찾은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은 상명대의 포워드 이현석을 지명했다. 상명대 출신 선수가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창원 LG는 연세대 출신의 최승욱을, 울산 모비스는 경희대의 파워포워드 배수용을 선발했다.

한편, 2라운드에서는 명지대의 김수찬과 연세대의 주지훈 등 모두 9명의 선수가 선발됐고 kt는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도 오리온스가 김만종(성균관대), 모비스가 건국대의 박민혁을 선발한 것을 제외하고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39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21명이 프로 진출에 성공해 53.8%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39명 가운데 22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최고 지명률은 2003년의 78.1%(32명 중 25명 지명)였고 최저 지명률은 2009년의 42.5%(40명 중 17명 지명)였다.

◆ 2014 KBL 신인 드래프트 지명 현황

1라운드

고양 오리온스 - 이승현(고려대)
서울 삼성 - 김준일(연세대)
인천 전자랜드 - 정효근(한양대)
전주 KCC - 김지후(고려대)
원주 동부 - 허웅(연세대)
안양 KGC - 김기윤(연세대)
고양 오리온스 - 이호현(중앙대)
서울 SK - 이현석(상명대)
창원 LG - 최승욱(연세대)
울산 모비스 - 배수용(경희대)

2라운드

울산 모비스 - 김수찬(명지대)
창원 LG - 주지훈(연세대)
서울 SK - 최원혁(한양대)
부산 kt - 박철호(중앙대)
안양 KGC - 석종태(동국대)
원주 동부 - 김영훈(동국대)
전주 KCC - 한성원(경희대)
인천 전자랜드 - 이진욱(상명대)
서울 삼성 - 배강률(명지대)
부산 kt - 지명권 포기

3라운드
고양 오리온스 - 김만종(성균관대)
서울 삼성 - 지명권 포기
인천 전자랜드 - 지명권 포기
전주 KCC - 지명권 포기
원주 동부 - 지명권 포기
안양 KGC - 지명권 포기
고양 오리온스 - 지명권 포기
서울 SK - 지명권 포기
창원 LG - 지명권 포기
울산 모비스 - 박민혁(건국대)

※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에 따른 지명권 양도에 따라 고양 오리온스가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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