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조용형 코치와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합류한다.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한국 선수단 사이의 소통과 현장 적응을 돕는 '한국형 가교'가 마련되면서 모레노호의 코칭스태프 구성도 사실상 완성 단계에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현재 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용형 코치와 이재홍 피지컬코치를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시켜 모레노 감독을 보좌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코칭스태프 보강은 모레노 감독 사단과의 현지 미팅 이후 협의 과정에서 필요성이 제기됐다. 외국인 지도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축구와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해야 하는 만큼 전력강화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두 한국인 코치가 합류하게 됐다.
조용형 코치는 도캄포 코치가 이끄는 필드 코칭스태프에 포함된다. 모레노 사단과 대표팀 선수, 선수들의 소속 구단 사이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조용형 코치는 A매치 42경기에 출전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경험했다. 2022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협회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교류 협약을 통해 현지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2024년부터는 남자 U-17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2025 AFC U-17 아시안컵 4강과 FIFA U-17 월드컵 32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앞서 2024년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A대표팀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해 성인대표팀 경험도 갖고 있다.
이재홍 피지컬코치는 초카로 피지컬코치가 이끄는 피지컬 퍼포먼스 파트에 합류한다. K리그 선수와 해외파 선수들의 서로 다른 시즌 일정과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체력 관리와 컨디셔닝을 지원한다.
이재홍 코치는 오랜 기간 대한축구협회 피지컬코치로 각급 대표팀에서 활동했다. FC서울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서도 피지컬코치를 맡았으며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FIFA 월드컵을 세 차례 경험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5 FIFA U-17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조용형 코치와 이재홍 피지컬코치는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 동안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인 코치 2명의 합류는 짧은 준비 기간을 감안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와 K리그 환경을 처음 경험하는 만큼 선수 특성 파악은 물론 소속팀과의 협조,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등에서 한국인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계약을 체결한 모레노 감독은 현재 스페인에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대표팀 선수 분석과 전술 구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본격적인 한국 생활을 시작한다.
첫 시험대도 곧바로 찾아온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를 겸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자신의 축구 철학과 선수 선발 기준, 한국 대표팀 운영 방향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대표팀은 이후 9월 A매치를 준비한다. 짧은 시간 안에 선수단을 파악하고 자신의 전술 색깔을 입혀야 하는 모레노 감독에게 조용형·이재홍 두 한국인 코치가 얼마나 효과적인 연결고리가 될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 조용형 KFA 전임지도자 약력
생년월일: 1983년 11월 3일
□ 주요 지도자 경력
2019: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 플레잉코치
2022~현재: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남자 U-17 대표팀 코치 2025 AFC 아시안컵, FIFA U-17 월드컵 참가, 남자 A대표팀 임시 코치
□ 선수 경력
A매치 42경기 출전 (2010 남아공 월드컵,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제주 유나이티드, 알 라이얀 SC(카타르), 스좌좡 융창(중국) 등에서 활약
◆이재홍 KFA 피지컬코치 약력
생년월일: 1983년 3월 23일
□ 주요 지도자 경력
2011~2015, 2017~2018, 2021~현재: KFA 피지컬코치 (각급 대표팀)
*2014, 2018, 2026 FIFA 월드컵, 2012 올림픽, 2015 FIFA U-17 월드컵 참가2019: FC서울 피지컬코치2020~2021: 인도네시아 남자 A대표팀 피지컬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