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번 쐈지만 골문 못 열었다...MLS 한 경기 최다 슛 타이


23일 LAFC 손흥민, 포틀랜드전 선발 출전해 슈팅 8개·유효슈팅 1개
난해 댈러스전과 MLS 개인 최다 타이…최근 골 침묵은 계속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은 23일 포틀랜드와 2026 MLS 홈경기에서 풀타임 출장하며 무려 8차례 슛을 기록했으나 골문을 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LAFC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34)이 무려 8차례나 상대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끝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골을 향한 적극성은 올 시즌 어느 경기보다 돋보였지만 마지막 한 방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틀랜드 팀버스와 2026 MLS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풀타임 출전하면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부터 적극적으로 포틀랜드 골문을 두드렸다. ESPN 경기 기록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8개를 기록했다. 기대득점(xG)은 0.59, 유효슈팅은 1개였다. 팀 동료 드니 부앙가 역시 8차례 슈팅을 기록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적극적인 공격 시도는 눈길을 끌었다.

특히 8개의 슈팅은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기록한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다. 손흥민은 LAFC 입단 첫해였던 2025년 8월 FC댈러스전에서도 8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그 가운데 3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번에는 같은 숫자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유럽 무대까지 포함한 프로 통산 한 경기 최다 슈팅 기록에는 하나가 모자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던 2017년 1월 위컴 원더러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9차례 슈팅을 시도해 2골을 넣은 기록이 있다. 따라서 이번 포틀랜드전 8개는 프로 통산 최다 기록이 아니라 MLS 진출 이후 최다 타이 기록이다.

23일 포틀랜드전에 나선 LAFC의 스타팅11./LAFC

손흥민은 이날 LAFC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드니 부앙가, 티모시 틸만과 스리톱 공격진을 구성했다.

LAFC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일격을 맞았다. 포틀랜드의 크리스토퍼 벨데가 중원에서 공을 따낸 뒤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다비드 다 코스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LAFC는 이후 손흥민과 부앙가를 중심으로 파상 공세를 펼쳤다.

손흥민도 다양한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포틀랜드 골키퍼 제임스 판테미스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번번이 막혔다. ESPN 기록상 판테미스는 경기 중 LAFC의 유효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며 손흥민을 비롯한 LAFC 공격진을 괴롭혔다.

계속 포틀랜드 골문을 두드린 LAFC는 후반 34분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부앙가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0-1로 끌려가던 승부를 1-1로 돌렸다. 이로써 LAFC는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의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역전골에는 실패했다.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추가골을 위해 공방을 이어갔지만 무승부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손흥민에게는 유독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슈팅 숫자만 보면 득점에 대한 의지는 확실했다. 앞선 콜로라도 래피즈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27분을 뛰는 데 그쳤지만 포틀랜드전에서는 선발로 돌아와 공격의 중심에 섰다. LAFC 역시 최근 샌디에이고FC와 콜로라도전에서 잇달아 0-1로 패하며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만큼 손흥민의 득점포가 절실했다.

그러나 8번이나 방아쇠를 당기고도 골망은 흔들지 못했다. 슈팅 시도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다. 득점 기회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침체와 달리 손흥민이 지속적으로 슈팅 위치에 들어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반면 8개 가운데 유효슈팅이 1개에 그쳤다는 점은 결정력을 끌어올려야 할 과제로 남았다.

손흥민의 다음 과제는 명확하다. '많이 쏘는 손흥민'에서 다시 '넣는 손흥민'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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