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현정 기자] 프랑스에서 태어나 모로코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는 아유브 부아디가 프랑스전 패배에 입장을 밝혔다.
모로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5시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첫 번째 경기에서 프랑스와 맞붙어 2-0으로 패하고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 4강에서 프랑스와 만나 2-0으로 패했던 모로코는 또다시 프랑스의 벽에 막혀 도전을 마치게 됐다. 또 이날 모로코의 패배로 아프리카 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모로코가 프랑스에 패하면서 가장 관심을 받은 선수는 모로코 대표팀 미드필더 아유브 부아디다. 2007년생 만 18세인 부아디는 2023년 프랑스 리그 1 소속 LOSC 릴과 프로 계약을 맺고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부아디는 만 17세의 나이로 출전한 2024-25 UEFA 침피언스리그에서 LOSC 릴이 레알 마드리드를 잡고 유벤투스와 비기는 대이변의 주역으로 활약해 전 세계 축구팬의 눈도장을 찍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부아디는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프랑스 U-21 대표팀에 발탁돼 경기를 뛰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 프랑스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고, 며칠 뒤 부모의 나라인 모로코 대표팀에 승선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프랑스 축구팬은 부아디를 '프랑스가 잃어버린 보석'이라고 부르며 그의 모로코 대표팀행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다만 부아디는 자신의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프랑스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부아디는 "난 모로코인이자 프랑스인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특별했다"면서도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가슴이 이끄는 선택이었고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아디는 "경기장에서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든 내가 뛰고 있는 조국 모로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부아디는 경기 결과에 실망감은 감추지 못했다. 부아디는 "이기고 싶었지만 (결과가 달라) 슬프고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부아디는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힘든 경기였다. 처음부터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는 이렇게 됐다"며 "체력이 있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테지만 에너지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다. 승리한 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18세 280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한 부아디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8강 웨일스와의 경기에 17세 239일의 나이로 출전한 펠레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월드컵 8강 경기를 뛴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