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96년간 미국에 무패…'돌아온 발로건'은 악재일까


내일 벨기에-미국 16강전

벨기에의 유리 틸레만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정지 징계가 경기 직전 뒤집힌 가운데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변수와 마주했다. 벨기에는 미국과 역대 맞대결에서 승률 8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온 만큼, 이번에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미국과 벨기에는 오는 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오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스페인-포르투갈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역대 전적은 벨기에가 압도적이다. 양 팀은 지금까지 총 5차례 만났는데 그중 벨기에가 4번 승리했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벨기에를 꺾은 경기는 96년 전인 지난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조별리그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지난 3월 열린 평가전에서는 벨기에가 미국을 5-2로 완파하며 전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루 앞두고 예상 밖의 변수가 생겼다. FIFA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퇴장당한 미국 공격수 발로건의 자동 1경기 출전정지 징계 집행을 1년 유예하기로 하면서다

벨기에로서는 악재다. 발로건이 결장한다는 전제 아래 전술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여유를 찾았다. 발로건이 돌아오면서 효과를 봤던 기존의 전술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벨기에의 전력은 막강하다. 베테랑 미드필더인 주장 케빈 더브라위너가 건재한 데다 측면에는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자랑하는 '슈퍼 크랙' 제레미 도쿠가 버티고 있다. 골문은 세계 정상급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책임진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도 경계 대상이다. 침투와 왕성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드는 유형이다. 더브라위너와 도쿠가 만들어내는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다.

중원에서는 한스 파나컨이 공수를 연결한다. 함께 중원을 책임지는 유리 틸레만스도 이번 대회에서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지난 세네갈과의 32강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벨기에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틸레만스는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는 레스터시티 소속으로 첼시를 상대로 중거리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역대 전적과 전력에서는 벨기에가 앞선다. 그러나 경기 직전 발생한 발로건의 복귀는 승부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96년째 미국에 패하지 않은 벨기에가 이번에도 상대 전적을 이어갈지, 아니면 미국이 핵심 공격수의 복귀를 앞세워 열세를 끊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kimsam11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