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잉글랜드가 개최국 멕시코와 승부 끝에 승리했다. 수적 열세라는 악재 속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멕시코를 3-2로 꺾었다. 잉글랜드는 다가오는 8강에서 노르웨이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경기 초반 멕시코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방 압박과 측면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잉글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5분에는 라울 히메네스의 헤더를 조던 픽퍼드가 몸을 던져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잉글랜드는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균형은 전반 36분 깨졌다. 픽퍼드의 스로인을 시작으로 데클런 라이스, 부카요 사카를 거쳐 연결된 역습이 결실을 봤다. 사카의 크로스가 해리 케인의 머리 위를 지나갔고, 문전으로 쇄도한 주드 벨링엄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잉글랜드는 불과 2분 뒤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엘리엇 앤더슨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으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벨링엄과 해리 케인의 연계가 이어졌다.
개최국 멕시코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막판 거센 공세를 펼쳤고, 전반 42분 훌리안 키뇨네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만회골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히메네스의 헤더를 또다시 픽퍼드가 손끝으로 막아냈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 과열됐다. 잉글랜드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렐 콴사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위험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잉글랜드는 남은 35분 이상을 10명이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수적 열세에 놓인 잉글랜드는 오히려 추가골을 넣으며 한숨을 돌렸다. 후반 13분 앤서니 고든이 상대 골키퍼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주장 케인이 후반 15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다시 두 골로 벌렸다.
그러나 멕시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2분 케인의 파울이 VAR을 통해 페널티킥으로 번복됐고, 히메네스가 후반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 수비에 집중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존 스톤스와 댄 번, 제드 스펜스를 차례로 투입해 수비 숫자를 늘리며 굳히기에 집중했다.
잉글랜드의 골키퍼 픽퍼드의 존재감이 빛났다. 후반 막판 잇따른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을 안정적으로 처리했고, 문전으로 쇄도한 공을 침착하게 걷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센터백 마크 게히와 에즈리 콘사, 교체 투입된 번과 스톤스도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으며 버텼다.
후반 추가시간은 11분이 주어졌다. 멕시코는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리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잉글랜드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종료 직전 존 스톤스의 슬라이딩 태클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가 이어졌다. 결국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리자, 잉글랜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극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잉글랜드는 다가오는 8강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경기 최우수선수(MOM)는 멀티골을 터뜨린 주드 벨링엄에게 돌아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FotMob)은 벨링엄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9.2점을 부여했다. 주장 해리 케인도 페널티킥 득점과 활발한 공격 전개를 인정받아 8.1점으로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멕시코에서는 미드필더 길베르토 모라가 평점 5.3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당한 수비수 자렐 콴사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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