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전북 현대와 안방에서 반전을 노리는 FC안양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오는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맞대결은 양 팀 모두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먼저 원정팀 전북은 ‘파죽지세(破竹之勢)’다. 최근 3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3연승을 질주, 어느덧 리그 2위(승점 21)까지 치고 올라왔다. 티아고와 이동준(이상 3골)을 필두로 이승우, 모따 등 11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는 두터운 공격층이 강점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시즌 첫 4연승과 함께 선두 서울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이에 맞서는 홈팀 안양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각오다.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으로 7위(승점 15)까지 밀려나며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전북을 상대로 통산 4전 전패의 절대 열세에 놓여 있지만, 안방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천적 고리를 끊겠다는 기세다. 3골씩 기록 중인 마테우스와 아일톤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전북의 막강한 화력을 잠재울 수비 조직력 재건이 승부의 관건이다.
전북이 안양전 전승 기록을 이어가며 연승 가도를 달릴지, 아니면 안양이 배수의 진을 치고 ‘대어’ 전북을 잡아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안양으로 향하고 있다. 9,10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6경기를 테마별로 프리뷰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반등 노리는 ‘안양’ vs 3연승 상승세 ‘전북’
안양(7위, 승점 15)과 전북(2위, 승점 21)이 1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2대1로 승리했고,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전북이 4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이번 경기에서 안양이 전북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둘지, 전북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안양은 최근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다소 주춤한 흐름이다. 하지만 아일톤, 김운을 앞세운 공격 전개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특히 아일톤은 올 시즌 11경기 3골로 마테우스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에 올라 있으며, 9라운드 울산전에서 폭발적인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13라운드 전북전에서 안양이 득점 침묵을 깨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은 어린이날 열린 광주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베르단, 김승섭, 티아고, 이승우가 나란히 득점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 특히 오베르단과 김승섭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점은 전북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오베르단을 비롯해 김진규, 강상윤, 맹성웅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중원과 이승우, 이동준의 측면 조합이 안양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안양과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전북의 맞대결은 10일(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순위 반등 성공, 더 높은 곳 바라보는 ‘제주’
제주(9위, 승점 15)는 어린이날 열린 12라운드에서 부천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순위를 11위에서 9위까지 두 계단 끌어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공격력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다만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시즌 4승을 만들었다. 제주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는데, 공격진의 득점력까지 살아난다면 한층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수비에서는 4백 라인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중앙 수비수 토비아스, 세레스틴, 김재우는 번갈아 출전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김륜성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륜성은 직전 부천전에서도 남태희의 결승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골키퍼 김동준 역시 리그 최다 클린시트(5회)를 올리며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주는 13라운드에서 서울을 만난다. 제주는 이번 시즌 서울과의 첫 맞대결에서 1대2로 패했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9일(토)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엄청난 파괴력, ‘말컹(울산)’
울산(3위, 승점 20)은 지난 12라운드 김천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울산은 선제골을 기록한 말컹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서울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줄였다.
말컹은 2017년 경남에서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고, 그해 K리그2에서 22골 3도움, 이듬해 K리그1에서 26골 5도움을 기록하며 두 리그에서 득점왕과 MVP를 모두 석권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2025시즌 여름 울산으로 복귀한 말컹은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말컹은 이번 시즌 6경기에 출전해 단 한 경기만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높은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오른발 3골, 왼발 1골, 머리 1골로 다양한 방식의 득점을 만들어내며 공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말컹은 이번 라운드 연속골에 도전한다.
한편 울산은 이번 라운드 부천과 맞붙는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대1로 승리했다. 울산과 부천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0일(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경기 일정
제주 : 서울 [ 5월 9일 토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인천 [ 5월 9일 토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강원 [ 5월 9일 토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대전 : 포항 [ 5월 9일 토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울산 : 부천 [ 5월 10일 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KBS1,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안양 : 전북 [ 5월 10일 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