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왼발' 이강인 벤치만 데웠다...PSG, 아틀레틱 원정 UCL 6차전 0-0


11일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아틀레틱 0-0 PSG
이강인 교체출전 무산

PSG의 이강인이 11일 2025~26 UCL 리그 페이즈 원정 6차전에서 벤치만 데웠다. 사진은 바르셀로나와 경기 장면./신화.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황금 왼발' 이강인(24)을 벤치에 묶어둔 파리 생제르맹(PSG)이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며 기대했던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했다.

프랑스 축구 명가 PSG의 이강인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펼쳐진 아틀레틱 클루브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예상과 달리 벤치를 지켰다. 1위 탈환을 벼르던 PSG는 상대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PSG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페이즈에서 4승 1무 1패(승점 13점)의 성적으로 3위를 기록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날이 승점 18점으로 1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1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의 핵심 우스만 뎀벨레가 독감으로 결장하고 공격하는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19세의 세니 마율루를 원톱으로한 4-3-3 전형을 가동했다. 좌우 윙포워드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내세웠다.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고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워렌 자이르-에메리로 포백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전반 71%-29%의 볼 점유율 우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슈팅 수 9-1의 우세를 보였지만 상대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골문을 뚫지 못했다. 전반 경기 종료 직전 세니 마율루의 결정적 득점 찬스가 우나이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후반전 초반에도 PSG는 우나이의 선방을 뚫지 못했으며 후반 20분 바르콜라의 결정적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때리며 빗나갔다.

애틀래틱과 2025~26 UCL 리그 페이즈 원정 6차전 전반까지 0-0의 균형을 깨지 못한 PSG./PSG

엔리케 감독은 0-0의 균형을 깨기 위해 후반 세 명의 선수를 교체할 때까지 이강인을 부르지 않았다. 수비수 자바르니(46분)와 공격수 데지레 두에(62분), 곤살루 하무스(78분)를 잇따라 투입했다. 선발로 나섰던 마르퀴뇨스와 마율루, 바르콜라가 벤치로 물러났다.

지난 11월 대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벤치만 데웠다. 이강인은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렌과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5-0 대승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이강인은 '제로톱'으로 활약한 이날 경기에서 64분 동안 37번의 볼터치와 함께 패스 성공률 87%를 기록한 뒤 후반 19분 뎀벨레와 교체됐다.

이강인은 지난달 27일 토트넘과 리그 페이즈 5차전 홈경기에서 '황금 왼발'을 자랑하며 역전승을 끌어내는 데 기여한 바 있다. 2-2 동점 상황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서 4-2 쐐기골의 기점 역할을 하며 지난 8월 슈퍼컵 추격골에 이어 또 토트넘을 울렸었다.

이강인은 정규리그 1골 1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개막에 앞서 벌어진 슈퍼컵 1골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은 지난 11월 소속 클럽과 대표팀에서 1골 3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달 18일 가나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이태석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것을 포함해 11월 소속 구단과 한국축구대표팀 출전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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