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왼발' 이강인, PSG 출전 100경기 '극장골 도움' 대활약


10일 2025~26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리옹 2-3 PSG
이강인 풀타임, 종료 직전 네베스 결승골 어시스트...2경기 연속 도움 활약

PSG의 단신 듀오 이강인(왼쪽)과 주앙 네베스가 10일 리옹과 2025~26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 극장골을 기록한 뒤 포효하고 있다./PSG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다시 한번 '황금 왼발'이 빛났다. 한국 축구의 핵심 이강인(24)이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후 100번째 공식 경기에서 극장골을 어시스트하며 소속 팀을 프랑스 리그1 선두로 이끌었다.

프랑스 프로축구 PSG의 이강인은 1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2025~2026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3-3전형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뒤 2-2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90+5분) 날카로운 왼쪽 외발 코너킥으로 주앙 네베스의 헤더 극장골을 어시스트, 3-2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PSG의 코너킥과 프리킥의 전담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왼쪽 코너킥을 낮고 빠르게 골마우스로 연결, 주앙 네베스의 방향을 바꾸는 헤더 결승골을 견인했다.

이강인의 도움과 네베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한 PSG./PSG

선수로서는 비교적 단신인 174cm의 이강인은 같은 키의 주앙 네베스와 2경기 연속 비슷한 패턴으로 '합작골'을 만들어 PSG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강인은 지난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5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피치에 나선 뒤 후반 29분 환상적인 대각선 패스로 주앙 네베스의 추격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이강인은 올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상 병동인 PSG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이강인의 시즌 공격 포인트 기록은 지난 8월 UEFA 슈퍼컵 토트넘전 득점을 포함하면 1골 2도움이다. 2023년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입단 1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2023년 입단 후 100경기에 출전한 이강인./PSG

젊은 선수들에게 출장 기회를 열어주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 또한 이강인의 최근 폼을 눈여겨 보며 끝까지 교체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게 함으로써 결승골을 끌어내게 하는 용병술을 보였다.

이강인은 풀타임 활약하는 동안 70차례의 볼터치를 통해 크로스 성공률 83%(5/6), 롱패스 성공률 100%(3/3), 슈팅 1회, 어시스트 1회를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최고 평점을 받은 비티냐(8.0점)에 이어 두 번째인 7.9점을 부여했으며 '풋몹' 또한 평점 7.8로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극적인 승리로 8승 3무 1패(승점 27)를 기록하며 마르세유와 랭스(이상 승점 25)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강인은 한국대표팀의 11월 A매치 2경기 소집멤버에 포함돼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각각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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