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흥부듀오' 손흥민 2골-부앙가 1골...LAFC 4연승 '신바람'


28일 2025 MLS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0-3 LAFC
손흥민 전반 추가시간 7호, 후반 15분 8호골...정상빈과 '코리안 더비'도

절정의 흥부 듀오 위력을 떨치고 있는 LAFC의 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가 28일 2025 MLS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기분 좋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LAFC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절정의 '흥부 듀오'를 누가 막을 것인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슈퍼스타' 손흥민(33)과 가봉 국가대표 출신의 드니 부앙가(30)가 전반에만 나란히 한골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9월 공식전 6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며 MLS 7,8호골을 연속적으로 폭발했다.

LAFC의 손흥민은 28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시티SC와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45+4분)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15분 '멀티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은 9월 공식전 6경기 연속이자 MLS 4경기 연속 득점 퍼레이드로 시즌 7,8호골을 단숨에 적립했다. 손흥민은 A매치 2경기를 포함해 9월 6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10골 4도움(MLS 8골3도움)의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풀타임은 소화한 손흥민은 62차례의 볼터치를 통해 3차례의 슛(유효슛2)과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스포츠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0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부앙가와 시너지 효과는 갈수록 위력을 떨쳤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진영 왼쪽에서 볼을 잡아 10여m를 드리블하며 페널티박스에 진입한 뒤 오른쪽의 드니 부앙가가 상대 수비를 유인하는 사이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문을 뚫었다. 비록 '흥부 듀오'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작골은 아니었으나 오른쪽의 부앙가가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어주면서 추가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스텝오버를 한 뒤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9월 공식전 6경기 연속골이자 MLS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LAFC

후반 15분 추가골 역시 상대 수비진의 혼선이 추가골의 빌미가 됐다. 상대 진영 중앙에서 손흥민의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연 LAFC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세이트루이스 수비진이 손흥민과 부앙가 가운데 누구를 막을지 주저하는 사이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볼을 잡고 패스를 하는 듯 모션을 취하다 곧바로 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초 입단한 손흥민은 이로써 9월 공식전 6경기 연속골과 함께 MLS 4경기 연속골로 8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의 미국 원정 2경기에서 미국전(9월 7일 1골 1도움)과 멕시코전(9월 10일 1골) 연속골을 터뜨린 뒤 MLS에 복귀, 14일 산호세전 1골에 이어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선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22일 솔트레이크와 리턴매치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8일 세인드루이스전에서도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5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MLS에서는 어시스트 직전의 세컨더리 어시스트도 어시스트로 기록, 손흥민에게는 공격 포인트를 더 많이 적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선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과 '코리안 더비'도 펼쳐졌다. 지난 여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정상빈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공격 파트너인 데니스 부앙가와 호흡은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달 10년간 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부앙가와 '찰떡 호흡'을 보이며 입단 입단 후 8경기 만에 7골 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의 합류로 LAFC는 MLS 최고의 공격진을 갖춘 팀으로 급부상했다. 부앙가는 손흥민 합류 후 득점포에 불을 붙이며 MLS 사상 처음 3시즌 연속 20골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8일 LAFC의 스타팅 11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LAFC

부앙가는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과 해트트릭을 주고받으며 LAFC의 3연승 동안 무려 12골을 합작했다. 3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18일 솔트레이크전은 손흥민이 해트트릭으로 화답했다. 이어 22일 솔트레이크와의 리턴매치에서 부앙가가 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한 팀에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이 나온 건 MLS 역사상 LAFC가 최초다. LAFC는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손흥민이 2골, 부앙가가 1골을 기록하며 '흥부듀오'가 최근 4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려 4연승을 달렸다. LAFC는 15승 8무 7패 승점 53점으로 MLS 서부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부앙가는 시즌 개막 후 MLS에서 처음 6경기 동안 무득점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최근 23경기에서 23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으로 그는 현재 MLS 골든 부트 경쟁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24골)에 이어 23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 1부 리그에서 이적한 후 첫 풀 시즌에 2023 MLS 골든 부츠를 수상한 부앙가는 MLS 역사상 세 시즌 연속 20골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부앙가는 MLS 역사상 두 번이나 골든 부츠를 수상한 세 번째 선수가 되려고 한다.

skp2002@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