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예상 초월' 서울이랜드, 극적 승강PO 진출...전북과 격돌


24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 서울이랜드, 0-2 벼랑서 전남과 2-2 무승부
K리그1 전북현대와 승강 PO '격돌'

이보다 더 기쁠 수가 있을까? 서울이랜드의 20살 신인 백지웅이 24일 전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에서 프로 데뷔골을 팀을 구원하는 동점골로 장식한 뒤 환호하고 있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예상보다 더 짜릿하게 희비가 갈렸다. 서울이랜드가 0-2로 뒤진 탈락의 고비에서 3분 동안 2골을 전남 골문에 몰아넣으며 극적으로 1부 승격을 가름하는 티켓을 획득했다. 서울이랜드는 K리그1 10위 전북현대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최종적으로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프로축구 서울이랜드는 24일 오후 4시30분 서울 양천구의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2골을 내주며 0-2로 기운 경기를 후반 32분 김신진의 만회골과 35분 백지웅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골을 2-2 동점골로 기록한 서울이랜드의 백지웅./K리그

이로써 정규리그 3위 서울이랜드는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무승부일 경우 상위팀이 승강 PO에 진출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4위 전남을 제치고 사상 첫 승강 PO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서울이랜드는 다음 달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10위 전북과 승강 PO 1차전을 갖는다. 이후 8일 오후 2시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2015시즌부터 프로축구에 참가한 서울이랜드는 10년 동안 줄곧 K리그2에서만 머문 끝에 김도균 감독의 지휘로 처음 승강 PO에 올랐다. 지난해 K리그1 수원FC를 이끌고 승강 PO에서 잔류를 끌어냈던 김도균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뒤 3위로 PO 직행을 이끈 데 이어 드디어 1부 승격의 마지막 관문까지 진출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는 후반 30분까지 전남의 업셋이 유력해 보였다. 전반전에서도 공격을 주도한 전남은 후반 3분 플라카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0분 윤재석의 추가골까지 터져 2-0으로 앞서나갔다. 약 15분만 버티면 전남은 1부 승격을 위한 최후의 관문으로 가는 듯했다. 5위 부산과 준PO에서 0-0 무승부로 PO에 진출한 이후 승강 PO까지 올라 전북과 '호남 더비'를 펼치는 듯했다.

아쉬운 무승부로 승강 PO 진출이 좌절되자 아쉬워하는 전남의 발디비아./K리그

하지만 잠잠하던 서울이랜드의 공격력은 전남의 두 번째 골이 터진 이후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후반 32분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김신진이 골대 맞고 나온 팀 동료의 슈팅을 밀어 넣으면서 1-2로 따라붙고 불과 3분 만인 후반 35분 2-2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브루노 실바가 헤더로 연결하자 20살의 신인 백지웅이 다시 한번 헤더로 전남 골망을 갈랐다. 백지웅의 잊지 못할 프로 데뷔골이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41분 김신진의 슈팅이 전남 수비진에 맞고 굴절되면서 전남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VAR(비디오 보조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면서 극적 무승부로 드라마 같은 플레이오프를 마감했다.

◆ '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024' 대진

□ 승강PO1

1차전 : 11/28(목) 오후 7시 충남아산vs 대구(천안종합운동장)

2차전 : 12/01(일) 오후 2시 대구 vs 충남아산(DGB대구은행파크)

□ 승강PO2

1차전 : 12/01(일) 오후 4시 서울이랜드 vs 전북 (K리그2 홈 경기장)

2차전 : 12/08(일) 오후 2시 20분 전북 vs 서울이랜드(전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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