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3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32·토트넘)이 또 통증 재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고, 통증이 재발한 수준이어서 주중 경기는 결장하지만 주말 리그 경기는 출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3일 "손흥민이 목요일 밤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소니는 주말 이후에 약간 아팠지만, 어차피 그는 결코 참여하지 않을 거다. 우리는 그를 제외시키고, 거기서 그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됐다. 토트넘 구단은 최근 팀 뉴스를 통해 손흥민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수요일 오후 경기 전 기자 회견에서 안지 감독은 주장(손흥민)이 지난 토요일 부상에서 막 복귀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경기에서 4-1로 이긴 후 '약간 아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오는 25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전을 앞둔 토트넘의 선수단 훈련에도 불참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70분 동안 리그 3호골은 물론 토트넘의 4골 가운데 3골에 기여하는 환상적 플레이를 보이며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부상 후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후반 20분까지 뛰었다. 후반 7분부터 15분까지 8분 동안 역전골의 기점이 되는 플레이와 함께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 유도 슛, 3호골까지 해트트릭급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EPL 팬 선정 MOTM(Man of the Match) 영예를 안았다. 햄스트링 문제로 3경기를 놓쳤지만 스타일리시하게 복귀하며 리그 3호골을 완성했다. 당연히 25일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경기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지만 통증 재발로 일단 주중 경기를 쉬고 주말 리그 경기 복귀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손흥민의 복귀와 함께 웨스트햄전 대승을 계기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 9라운드 경기는 27일 오후 11시 펼쳐진다. 손흥민은 EPL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소속팀 경기엔 3경기 결장했고,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4차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와 홈 경기는 로테이션 멤버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부상 복귀전을 치른 스트라이커 히샬리송과 그동안 부상 중이었던 윙어 윌손 오도베르는 알크마르전에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알크마르는 최근 공식전 4연패 늪에 빠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5위 팀이다.
19살의 프랑스 출신 오도베르는 지난달 코번트리 시티와의 카라바오 컵 3라운드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은 뒤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훈련에 복귀해 네덜란드 팀과의 경기의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히샬리송은 지난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복귀 신고식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에 대해 "히샬리송은 주말을 정말 잘 견뎌냈다. 그는 훈련을 받았고, 이제 훈련 2주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확실히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