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시' 이승우, 홍명보호 긴급 '승선'...황희찬 엄지성 '제외'


12일 대한축구협회 발표, 요르단전 부상 황희찬 엄지성 제외
이승우 문선민 대체 발탁...12일 훈련부터 합류

한국의 메시로 불리는 테크니션 이승우가 12일 황희찬 엄지성의 소집해제로 홍명보호에 긴급 합류했다. 사진은 209년 볼리비아와 친선경기 장면./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의 메시'로 불리는 이승우(26·전북현대)가 드디어 홍명보호에 긴급 승선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으로 소집 해제됐다. 이승우, 문선민이 대체 발탁됐다"면서 이날 훈련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승우는 지난 2019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5년 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지난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한국은 요르단과 리벤치 매지에서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지만 공격의 주축인 황희찬과 엄지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함으로써 전력에 차질을 빚었다.

한국은 10일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황희찬 엄지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전력을 차질을 빚었다. 사진은 후반 23분 추가골을 넣은 뒤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오현규./암만=KFA

요르단전을 마치고 11일 전세기편으로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과 엄지성의 부상 부위를 정밀 검진한 결과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이라크와 홈 4차전에 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그동안 계속 지켜봤던 이승우와 문선민을 불러들였다.

메시를 방불케 하는 현란한 기량의 이승우는 2022시즌 K리그에 복귀한 이후 줄곧 대표 후보에 거론됐지만 윙어 포지션에 다른 자원들이 많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아왔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였던 3월과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였던 6월도 이승우는 뽑히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확실한 활약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수원FC에서는 35경기에 출장해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반기 수원FC에서 10골 2도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현대로 이적한 이후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토트넘과 친선경기에서는 팀 K리그의 일원으로 나서 톡톡 튀는 헤어 패션과 기량을 펼쳐보인 바 있다.

지난 7월 팀 K리그 대표로 나선 이승우가 토트넘과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박헌우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대회에 참가해 톡톡 튀는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 좋은 기량에도 불구하고 수비 가담과 체력적 문제 때문에 늘 호불호의 평가를 받았던 이승우는 같은 포지션의 황희찬과 엄지성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다.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11일 이란과 친선경기에 출전한 뒤 A매치에서 사라졌다. 이라크전에 뛰게 되면 5년 4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갖게 된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성남FC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 훈련을 갖고 이라크전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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