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2호 도움' 토트넘, 브렌트포드에 짜릿한 역전승


21일 2024~2025 EPL 5차전 토트넘 손흥민, 시즌1,2호 도움 3-1 역전승 견인
전 28, 후 40분 연속 도움...시즌 2골 2도움 기록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왼쪽)이 21일 브렌트포드와 2024~2025 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8분 1-1 동점골을 터뜨린 도미닉 솔란키를 축하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시즌 첫 멀티 도움으로 팀을 구원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리그 3호골 대신 시즌 첫 멀티 도움으로 역전승을 이끌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출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8분 브레넌 존슨의 2-1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1호 도움을 등록했다. 1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40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1,2호 도움을 잇따라 기록했다.

경기 시작 23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토트넘은 3연패 위기에서 전반 8분 도미닉 솔란키의 동점골과 전반 28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존슨의 역전골, 후반 40분 또 손흥민의 도움을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브렌트포드전 후반 40분 제임스 매디슨(오른쪽)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EPL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에버턴과 EPL 2라운드에서 2골을 기록한 이후 리그 3경기 만에 1,2호 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리그 2골 2도움을 마크했다. 뉴캐슬과 아스널에 연패하며 위기에 빠졌던 토트넘은 결정적 고비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2승 1무 2패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9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46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7회의 기회 창출과 유효 슈팅 1회, 도움 2개를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새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1무 2패(승점 4)로 13위에, 브렌트포드는 2승 2패(승점 6)로 9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었다. 토트넘 사령탑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키를 영입하며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2024~2025시즌 개막전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의외의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팬들의 기대에 어긋한 출발을 보였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로 득점 기회를 만든 손흥민은 전반 28분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런던=AP.뉴시스

아스널과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0-1로 패하며 지도력 논란에 휩싸인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렌트포드와 5라운드에서도 아스널과 같은 선발 명단을 꺼내들었다. 4-3-3 전형을 바탕으로 손흥민~도미닉 솔란키~브레넌 존슨을 스리톱에,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키를 미드필드진에 포진시켰다

포백에는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를 기용했으며 골문은 굴리예모 비카리오에게 맡겼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23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루이스 포터의 왼쪽 크로스를 스트라이커 브라이언 음뵈모가 왼발 발리슛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풀백 포로와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모두 상대 선수의 크로스와 슛을 막지 못 하면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8분 솔란키의 토트넘 이적 첫 골을 축하하고 있는 손흥민(오른쪽)./런던=AP.뉴시스

토트넘은 선제 실점 후 강한 전방 압박으로 브렌트포드의 빌드업을 차단하며 역전의 물꼬를 텄다. 전반 8분 쿨루셉스키의 압박으로 만든 공격 찬스에서 매디슨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펀칭에 막혀 나오자 도미닉 솔란키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솔란키는 토트넘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전반 28분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6분 단독 찬스에서 브렌트포드 골키퍼를 제치려다 슛을 하지 못한 손흥민은 2분 뒤 중앙 드리블로 공격 기회를 만든 뒤 왼발로 오른쪽의 브레던 존슨에게 패스를 건네 역전골을 끌어냈다. 존슨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손흥민의 볼을 받아 툭 툭 차고 들어간 뒤 대각선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존슨은 리그컵 역전 결승골에 이은 2경기 연속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전반전에서 볼 점유율 52%-48%, 슈팅 수 17-4의 우세를 보이며 2-1로 앞섰다.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의 배후 공간을 침투하며 단독 드리블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지막 슈팅 기회를 잡지 못 해 골로 연결하지 못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브렌트포드의 센터백 김지수는 벤치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김지수는 지난 18일 레이튼 오리엔트와 리그컵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나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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