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처음 출격하며 '별들의 전쟁'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프랑스 프로축구 챔피언 PSG의 미드필더 이강인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지로나(스페인)와 2024~2025 UCL 첫 경기에서 후반 18분 비티냐와 교체 투입돼 27분 동안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PSG는 64%-36%의 볼 점유율과 압도적인 슈팅 우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기록하지 못 하다가 후반 45분 누노 멘데스의 오버래핑에 이은 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을 끌어내 1-0으로 승리했다. 멘데스의 슛을 잡다 가랑이 사이로 빠뜨린 지로나의 골키퍼 파울로 가사니가의 자책골로 기록되긴 했으나 멘데스의 오버래핑과 슛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결승골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15일 브레스투아와 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한 뒤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부상으로 리그 경기를 쉬었던 비티냐가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비티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비티냐와 교체 투입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PSG의 결승골도 이강인 투입 후 나왔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동안 27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3차례의 기회 창출을 하며 14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는 100% 정확성을 자랑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비교적 준수한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PSG는 이강인이 합류한 지난 시즌 UCL 4강에서 도르트문트(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 올 시즌 다시 유럽 제패를 노리고 있다.
UCL은 올 시즌부터 36개 팀으로 확대하면서 리그 페이즈 방식으로 바꿨는데 PSG는 '강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하는 등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주말 리그 경기와 주중 UCL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고려해 선수들을 최대한 가동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비티냐와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선발로 기용하고 이강인을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