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16분' PSG, 릴 원정 3-1 짜릿한 '승리'...佛 리그1 3연승


2일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라운드 릴과 원정 경기
이강인 후반 29분 교체 출전...PSG 3-1 승리 단독 선두

PSG 미드필더 이강인(오른쪽)이 2일 릴 OSC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교체멤버로16분 동안 활약했다./PSG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강인(23)이 교체 멤버로 새 시즌 3경기 연속 출전했으나 기대했던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 OSC와 2024~2025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9분 교체멤버로 나서 1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추가시간 5분을 더하면 약 21분 동안 PSG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2-1로 앞선 후반 44분 위급한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뒤 역습으로 이어진 날카로운 패스를 하는 등 승리에 힘을 보탰다.

PSG는 비티냐의 PK 선제골(33분)을 시작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36분)과 콜로 무아니의 쐐기골(90+2분)에 힘입어 릴의 추격을 3-1로 따돌렸다. 이강인은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추가골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강인은 지난 1라운드 르아브르전서 71분을 소화하고 1골, 2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 28분을 뛰며 1골을 넣어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PSG의 세 번째 골을 합작한 콜로 무아니(왼쪽)와 데지레 두에의 골 세리머니./릴=AP.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PSG는 나란히 2연승을 달리던 릴과 시즌 초반 빅매치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리그1 3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나서며 4연패를 향한 순항 궤도에 접어들었다. PSG는 전반 33분 우스만 뎀벨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비티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뎀벨레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할 때 릴의 수비수 리베이로가 뒤에서 태클을 가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의 비티냐는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본 뒤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PSG는 전반 36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바르콜라는 마르코 아센시오와 월패스를 주고받으며 릴의 왼쪽 진영을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이후 PSG의 주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르콜라는 3경기 연속골로 시즌 4골의 폭발적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PSG는 후반 29분 바르콜라와 뎀벨레를 교체한 후 릴의 거센 반격에 휘말려 고전했다. 후반 33분에는 에돈 제그로바에게 1-2 추격골을 허용했다. 릴은 후반 두 차례의 헤더 골이 모두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PSG-릴의 3라운드 경기./릴=AP.뉴시스

릴의 거센 반격에 시달리던 PSG는 후반 추가시간 교체멤버 데지레 두에의 집념의 플레이로 승리를 확정했다. 두에는 골라인을 벗어나려던 볼을 살려내며 콜로 무아니에게 컷백을 내줘 쐐기골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콜로 무아니는 두에의 어시스트를 가볍게 골로 완성했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전형을 바탕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마르코 아센시오~우스만 뎀벨레를 스리톱을 포진시킨 뒤 주앙 네베스~비티냐~우렌 자이르-에메리를 공격 2선에 포진시켰다. 포백에는 루카스 베랄두~윌리앙 파초~마르퀴네스~아치라프 하키미를, 골키퍼에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내세웠다.

이강인은 비록 리그1 개막골을 비롯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론달 콜로 무아니,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워렌 자이르 에메리 등 득점포를 가동한 동료이자 경쟁자들이 워낙 많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후반 16분 동안 활약한 이강인에게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11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2차례의 드리블에 성공하며 패스 성공률 71%(5/7)를 기록했다.

릴은 PSG와 함께 리그1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으며 PSG와 홈 경기에 앞서 이번 시즌 2승으로 초반 공동 선두를 달렸다. 특히 개막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탄탄한 수비력을 보였으나 PSG와 경기에서 전반 2실점으로 무너졌다.

이강인은 릴전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 새롭게 출항하는 한국축구대표팀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5일 팔레스타인, 10일 오만)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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