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또 설욕에 실패하며 원정 3연패의 악몽에 시달렸다. '캡틴' 손흥민(32)이 이끈 토트넘이 세인트 제임스파크의 '10실점 악몽'에서 벗어나며 원정 무승부를 기록하는 듯 했으나 또 결승골을 내주며 연패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95분 동안 풀타임 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해 95분 동안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 2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노렸으나 공격포인트 추가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0-1로 뒤지던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 다니엘 번의 자책골로 1-1 동점을 끌어내며 연패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뉴캐슬의 침투 패스 한 방에 또 무너졌다. 토트넘은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3분 이삭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또 다시 끌려갔다. 조엘링턴의 전방 스루패스와 제이콥 머피의 스피디한 돌파에 이은 이삭의 안정된 마무리로 1-2가 만들어졌다. 토트넘은 1승 1무 1패, 뉴캐슬은 2승 1무를 기록했다.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윌손 오도베르를 스리톱으로 내세운 토트넘은 전반 65%-35%의 우세한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뉴캐슬의 준비된 전방 압박에 고전하다 전반 37분 하비 반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11분에는 브레넌 존슨의 슛으로 잠깐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오른발 슛을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가 쳐냈으나 그 볼이 브레넌 존슨에게 이어지면서 귀중한 동점골로 이어졌다.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날린 존슨의 강한 오른발 슛이 수비하던 번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제임스파크의 악몽은 계속 됐다. 최근 제임스파크의 원정 2경기에서 무려 10실점(1-10)을 하며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초 예상과 달리 손흥민을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하며 컷백에 의한 파페 사르와 페드로 포로의 중거리슛으로 뉴캐슬의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뉴캐슬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선제 실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인 파페 사르를 빼고 윙어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손흥민은 다시 중앙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이동하며 2경기 연속골을 노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의욕적으로 영입한 중앙 공격수 도미닉 솔란키가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하고, 스트라이커 히샬리송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되면서 중앙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을 치렀지만 무득점으로 침묵한 뒤 에버턴과 2라운드에서는 솔란키의 부상으로 중앙으로 이동, 시즌 1·2호 골을 몰아치며 새 시즌의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손흥민~쿨루셉스키~오도베르을 스리톱,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파페 사르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라두 드라구신~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를 내세웠으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은 뉴캐슬과 통산 59경기에서 25승 8무 26패로 뒤지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1골을 추가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공동 19위인 라힘 스털링, 드와이트 요크(이상 123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나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에게 토트넘 최고인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브레넌 존슨과 이브 비수마가 각각 7.3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47회의 볼 터치를 통해 3차례의 기회창출과 1회의 막힌 슛을 기록했다.
뉴캐슬전을 마친 손흥민은 곧바로 귀국,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홍명보호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