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양민혁의 강원, 선두 탈환?...김판곤 감독의 복귀전은?


9,10,11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프리뷰

선두 경쟁을 펼치는 1위 김천 상무와 2위 강원FC가 9일 정면 격돌, 관심을 모으고 있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주의 목마름을 채워주기라도 하는 듯 '빅 매치'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9,10,11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에선 선두 다툼을 벌이는 김천상무와 강원FC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삼 세 판' 승부를 통해 설욕을 벼르는 FC서울과 선두 탈환에 나서는 포항, K리그에 복귀한 김판곤 감독의 울산HD의 데뷔전이 눈길을 끈다.

승점 2점 차로 1위 김천을 추격하고 있는 강원은 지난 두 차례 대결에서 뼈아픈 패배를 기록한 만큼 세 번째 대결에 나서는 각오가 비장하다. 토트넘 진출을 확정한 양민혁이 시즌 종료까지 활약하는 강원이 이기면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서울은 포항을 상대로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을 펼쳐 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서울은 2연승, 포항은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주 동안 전력을 강화한 김두현 감독 체제의 전북현대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의 지역 라이벌 대결도 관심 매치다.

말레이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화제를 김판곤 감독이 10일 울산HD 지휘봉을 잡고 복귀전을 치른다./K리그

피를 말리는 순위 경쟁 레이스에서 지난 2주간의 휴식은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황금 기회였다. 이 기회를 과연 어느 팀이 제대로 활용했는지, 주말 26라운드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제 정규라운드인 33라운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우승에 도전하느냐, 강등 위협에 시달리느냐가 결정되는 파이널 라운드까지 8경기가 남았다. 그 운명을 가름할 시금석이 바로 2주 휴식을 마치고 레이스를 재개하는 26라운드다. 9,10,11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를 프리뷰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전북 vs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하는 광주

26라운드에서는 11위 전북현대(승점 23)와 7위 광주FC(승점 34)의 맞대결에 눈길이 간다.

홈팀 전북은 지난 25라운드에서 강원을 상대로 2-4로 패했다. 전북은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며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전북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는 미드필더 김진규다. 김진규는 지난달 김천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본인의 강점인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중원에 힘을 더했고, 지난 라운드 강원전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골까지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진규는 이번 경기에서도 본인의 번뜩이는 패스 센스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전북의 다득점 승리를 노릴 전망이다.

■ 2024 K리그1 팀 순위(8월 8일 현재)

원정팀 광주는 지난 25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연승에 성공했다. 광주는 최근 연승을 기록한 두 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는데,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탠 선수는 광주의 왼쪽 풀백 김진호다. 김진호는 지난 경기 팀 내 패스 시도 1위(60회),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1위(9회), 중앙지역 전진패스 1위(15회)를 기록해 광주의 공격 전개를 이끌었으며, 팀 내 획득 1위(10회), 블락 1위(6회)까지 차지하는 등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수 양면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진호가 이번 라운드에서도 활약해준다면 광주는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9승 1패로 우세하고, 이번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전북이 승리했다. 전북과 광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9일(금)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선두 굳히기 도전’ 김천

김천(1위, 승점 46)은 지난 25라운드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는 포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1위에 올랐다. 김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또 다른 선두권 경쟁팀 강원을 만나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이번 강원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은 친정팀 강원을 상대하는 김대원과 서민우다. 서민우는 지난 18라운드 강원과 맞대결에서 1골을 터뜨렸고, 김대원은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김대원은 직전 포항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팀이 기록한 두 골에 모두 관여해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고, 서민우 역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김천은 올 시즌 강원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0, 3-2로 모두 승리하며 강원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누구보다 강원을 잘 아는 두 선수가 이번 라운드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김천은 강원 상대 시즌 3연승을 노려볼 수 있다.

김천과 강원의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9일(금)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포항 이호재./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커리어 하이 시즌’, 이호재(포항)

포항(3위, 승점 44)은 지난 25라운드 김천전에서 1-2로 패하며 김천에 1위를 내줬다. 포항의 선두 탈환을 위해서는 최근 득점 감각이 좋은 이호재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호재는 2021시즌 포항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후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호재는 지난 시즌 37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는데, 올 시즌에는 벌써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본인의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특히 이호재는 득점뿐 아니라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에도 강점을 보이며 리그 공격포인트 공동 2위 자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고난 피지컬과 강한 슈팅력을 갖춘 이호재의 진가는 공격 부가 데이터에서도 드러난다. 이호재는 리그 유효슈팅 6위(21회), 피지컬 경합 성공 10위(23회)를 기록하며 포항의 핵심 공격 루트로 자리 잡았다. 최근 6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이호재는 이번 라운드에서도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 서울(6위, 승점 36)을 만난다. 이번 시즌 포항은 서울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포항과 서울의 시즌 세 번째 경기는 11일(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경기 일정(9,10,11일)

전북 : 광주 (8월 9일 금 19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JTBC G&S)

김천 : 강원 (8월 9일 금 19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skySports)

울산 : 대구 (8월 10일 토 19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skySports)

제주 : 인천 (8월 10일 토 19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수원FC : 대전 (8월 10일 토 19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 JTBC G&S)

포항 : 서울 (8월 11일 일 19시 포항스틸야드 / sky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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