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순규 기자] 40도에 육박하는 폭염도 축구팬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경남 양산의 한낮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아 40도에 육박한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주위는 축구팬들의 발걸음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유니폼을 함께 입은 MG세대 연인들은 물론 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부부, 친구들과 함께 세계적 팀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보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약 2시간 여 앞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일찌감치 경기장 인근 역에 도착한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른 저녁을 해결하는가 하면 커피숍에서 경기에 대한 전망과 기대를 나누기에 바빴다.
다행히 경기장 주위의 기온은 32도로 최고 온도보다 낮았지만 길거리에서 얼음 냉수를 파는 간이 상점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지난달 31일 벌어진 팀 K 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당시보다 외국인 팬들이 더 많은 점도 눈에 띄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과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가 사상 처음 상대 팀으로 경기를 펼쳐 더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선수들을 다 작 막아야겠지만 흥민이형은 마주치고 싶지 않다"며 첫 대결의 심정을 에둘러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