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순규 기자] "손흥민이 한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체험하는 것은 다른 일인데 첫날부터 실감하고 있다. 손흥민에 대한 사랑이 팀으로 이어지며 서울의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캡틴' 손흥민과 함께 진행된 약 30분간의 기자회견에서 시종 한국에 대한 사랑과 한국팬들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방문의 소감을 묻자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18세 양민혁 선수의 입단에 대해서는 "스카우트팀에서 그동안 계속 지켜봐왔던 선수다. 재능이 많은 좋은 선수고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알고 있다"면서 손흥민 선수를 기점으로 한국 선수, 나아가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 진출은 매우 큰 도전이며 긍정적 현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대해 "무엇보다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팀에서 어떤 선수들과 라커룸과 훈련장을 함께 쓰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항상 성장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이다. 32살의 손흥민은 지금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58세인 나도 성장을 위해 늘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마음가짐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호주 국가대표 감독으로 한국을 이기고 우승한 적이 있어서 한국에 들어올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손흥민 옆에 붙어서 들어왔다"고 농담을 한 뒤 "J리그 팀 감독으로 있을 때 한국 K리그 팀들과 경기를 많이 해봐서 잘 알고 있다. 매우 좋은 선수들이 많고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늘고 있는데 매우 준비를 잘하고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지난해 J리그1 챔피언 빗셀 고베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의 득점포 등으로 3-2 승리를 거둔 뒤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2경기를 치르기 위해 28일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리시즌 투어에 나선 토트넘은 3연승을 거두고 있으며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양민혁이 포함된 팀 K리그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갖는다. 8월 3일에는 김민재가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는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리를 치른 뒤 한국을 떠난다.
토트넘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22년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팀 K리그와 세비야(스페인)를 상대한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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