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이러다 우승?...김천 상무 6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


4,5,6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6경기 프리뷰

김천 상무의 시즌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인천과 주말 경기에서 지지만 않는다면 팀 사상 첫 K리그1 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시즌 초반 정정수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군 복무 선수들로 구성된 김천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주말 경기에서 지지만 않는다면 6경기 연속 무패로 그동안 김천이 K리그1에서 세웠던 최다 연속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김천은 외국인 선수 한 명도 없이 개막 후 줄곧 상위권에 포진하며 우승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김천은 지난 3월 30일 처음 1위에 오른 뒤 1,2위를 오가며 줄곧 포항과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주중 경기에서 마침내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광주 FC의 반등도 황금 연휴에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6경기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4,5,6일에 걸쳐 펼쳐지는 11라운드 6경기의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전북 현대와 주중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말 경기에서 연승을 노린다./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5경기 연속 무패’ 김천 vs ‘연승 도전’ 인천

11라운드에서는 김천 상무(3위, 승점 20)와 인천 유나이티드(5위, 승점 13)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홈팀 김천은 지난 10라운드 대전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렸다. 김천이 무패를 기록한 최근 5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특징은 ‘포지션 파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더 많이 뛰었던 김봉수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해 5경기에서 1골만을 내줬고, 우측 풀백 김태현이 공격 상황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언더래핑을 선보이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강현묵 또한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자유롭게 오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이처럼 김천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자원을 적절히 활용해 전술의 다양성을 극대화하고 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는 정정용 감독이 어떤 선수 기용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김천의 K리그1 최다 연속 무패는 지난 2022시즌 기록한 5경기(2022시즌 33R ~ 37R, 1승 4무)다. 따라서 김천은 이번 라운드 인천에 지지만 않는다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팀 순위./K리그

원정팀 인천은 지난 1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5경기 만에 승리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7위에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인천은 연속 무승을 기록한 네 경기에서 단 두 골만 터뜨리는 빈곤한 득점력을 보였는데, 전북전에서 델브리지, 김도혁, 무고사 등 전 포지션 선수가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또한 제르소는 이날 득점은 없었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돌파 성공 횟수(3회)와 공격 지역으로의 패스(12회)를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활약했다. 여기에 인천의 영건 듀오 홍시후, 박승호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인천은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인천이 앞서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김천이 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혹은 공격의 물꼬를 튼 인천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어린이날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연패에서 탈출한 광주FC는 올림픽대표 엄지성과 변준수의 복귀로 조직력을 갖추며 수직 상승을 노리고 있다./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6연패 탈출, 반등을 노리는 광주

광주는 개막 후 FC 서울, 강원 FC를 차례로 꺾으며 시즌 초반부터 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3라운드부터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가 최하위로 떨어졌다. 단, 광주는 연패를 기록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기력 면에서는 희망을 보였고, 마침내 주중에 열린 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광주는 U23 대표팀 차출로 5라운드부터 자리를 비웠던 엄지성과 변준수의 복귀가 큰 보탬이 됐다. 엄지성은 귀국과 함께 곧바로 팀에 합류해 제주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수 변준수는 선발로 경기에 나서 1골만을 내줬다. 앞으로도 두 선수가 공격과 수비에서 각각 제 몫을 해준다면 광주는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광주는 제주전에서 3골을 기록하며 5라운드 인천전(2골) 이후 4경기 만에 다득점 경기에 성공했는데, 이번 라운드도 광주 특유의 공격 축구로 상대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릴 전망이다.

광주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대전(10위, 승점 10)이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0승 10무 10패로 팽팽하지만,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1승 2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광주와 대전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6일(월)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다.

친정팀 울산 HD를 상대로 연승 도전에 나서는 FC 서울의 만능 수비수 최준./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서울의 다재다능한 측면 수비수, 최준

FC 서울(7위, 승점 12)은 주중에 열린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최준은 경기 내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서울의 승리에 기여했다.

최준은 2020년 울산 입단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같은 해 여름 K리그2 경남으로 임대됐고, 2021시즌부터 3년간 K리그2 부산에 몸담았다. 최준은 부산에서 매년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올 시즌 서울로 이적하며 K리그1으로 돌아왔다.

최준은 좌, 우측 풀백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폭발적인 주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과 공격 연계 능력이 강점이다. 올 시즌 최준은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공격지역 패스(138회) 2위, 돌파 성공(3회) 4위, 태클 성공(11회) 3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 두루 이름을 올리며 K리그1에서도 본인의 강점을 증명했다.

서울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울산(2위, 승점 20)이다. 울산은 최준이 유스를 거쳐 프로 입단까지 했던 팀인 만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다만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18경기(5무 13패) 연속 승리가 없는데, 이번 경기에서 울산전 무승 고리를 끊고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하고자 한다. 서울과 울산의 시즌 첫 맞대결은 4일(토)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경기 일정

서울 : 울산 (5월 4일 토 1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포항 : 전북 (5월 4일 토 16시 30분 포항스틸야드 / JTBC G&S)

수원FC : 강원 (5월 5일 일 14시 수원종합운동장 / IB SPORTS)

김천 : 인천 (5월 5일 일 1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JTBC G&S)

제주 : 대구 (5월 6일 월 1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광주 : 대전 (5월 6일 월 16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 sky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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