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B조 1위냐, 2위냐.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황선홍호가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이 UAE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한국은 일본과 '죽음의 조'에서 나란히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조 1,2위를 다투는 최종전을 펼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2024 카타르 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중국에 2-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같은 조의 일본이 UAE에 2-0으로 승리함으로써 일본과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함으로써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9일 중국과 2차전에서 이영준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UAE와 1차전 1-0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하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이어 벌어진 일본-UAE전에서 일본이 이기면 한국과 일본이 모두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오는 22일 오후 10시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조 1위를 다투는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일본은 20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기무라 세이지의 선제골과 후반 21분 가와사키 소타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란히 2연승을 거둔 일본은 한국과 함께 8강 조기 진출을 확정했다. 2패씩을 기록한 중국과 UAE가 3차전 맞대결에서 어느 한 팀이 승리를 거둬도 승점에서 한국과 일본에 밀릴 수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은 B조 순위에 따라 8강 토너먼트 상대를 결정하게 된다. B조 1위가 되면 A조 2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는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호주를 1-0으로 잡으로 1승1패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B조 2위가 되면 A조 1위가 유력시 되는 개최국 카타르와 대결할 공산이 크다. 2경기를 치른 현재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카타르는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일본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 조 1위로 8강에 올라야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이번 대회 최종 3위까지는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따라서 8강전만 이기면 4강에 올라 최소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