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신태용(53)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올림픽 대표팀이 '강호' 호주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 토너먼트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신태용 감독은 A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호주에 당한 패배를 올림픽대표팀으로 81일 만에 설욕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2연승으로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5분 코망 테구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개최국 카타르와 1차전에서 판정 논란 속에 0-2로 졌던 인도네시아는 이로써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하며 2연승의 카타르(승점 6)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2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던 호주는 이번 대회 요르단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 패배함으로써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 하고 승점 1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카타르는 요르단에 2-1로 이기며 유일하게 연승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겸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전반 실점 위기를 딛고 승점 3점 획득의 기쁨을 선수들과 함께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1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호주 모하메드 투레의 슛을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 수타르야디의 선방으로 막아내고 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다.
인도네시아 수비수 코망 테구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위기를 넘긴 인도네시아는 반격에 나서 전반 45분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코망 테구가 헤더로 호주의 골망을 흔들며 인도네시아의 대회 1호골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의 계속된 공격을 끈끈한 수비로 막아내며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1승을 신고했다.
인도네시아는 볼 점유율에서 36%-64%로 전체 슈팅 수에서도 5-13의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유효 슈팅에서 2-3으로 대등한 숫자를 기록하며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 진출의 성적을 냈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 28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호주에 0-4로 패배한 아픔을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승리함으로써 설욕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최근 250만 명을 돌파했다.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나 재계약이 유력시된다.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카타르는 도하의 자신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호주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무 1패의 요르단은 인도네시아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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