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황선홍 감독이 자리를 비운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파리 올림픽 출전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알 파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결승전에서 정규시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정훈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짜릿한 4-3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한국은 잉글랜드 2부 리그 스토크 시티에서 뛰는 배준호가 소속팀의 요청으로 조기 복귀하면서 결승전을 함께하지 못한 가운데 전반 11분 호주의 알루 쿠올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26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1-1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7분 상대의 패스 실수를 유도해 역전 골을 기록했다. 상대 진영에서 이강희가 뺏어낸 공을 강성진이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10분 뒤 호주의 쿠올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김정훈이 호주의 네 번째 키커의 볼을 막아내면서 4-3 승리를 거머쥐었다.
황선홍 감독이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의 A대표팀 임시감독을 맡으면서 올림픽대표팀은 명재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며 대회에 참여했다. 18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번 WAFF U-23 챔피언십은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까지 8개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했다. 한국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한국은 개최국 사우디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호주는 이집트와 정규시간 동안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 한국과 우승을 다퉜다.
한국은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3월 A매치 2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하는 4월 AFC U-23 아시안컵에서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