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2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주말 경기, 득점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1)이 '천적' 크리스털 팰리스와 주말 '런던 더비'에서 리그 13호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현지시간 2일 오후 3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C·팰리스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한다. 논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 대한 득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런던 연고의 C·팰리스를 상대로 16차례 경기를 가져 8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3승 2무 1패의 압도적 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상대 4경기에서는 3골을 터뜨리며 4연승을 이끄는 C·팰리스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으로서는 반등이 꼭 필요한 시기에 가장 이상적 상대를 만나는 셈이다.

토트넘은 25라운드를 치른 현재 14승 5무 6패(승점 47)로 리그 5위로 처졌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톱4'에 다시 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 추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18일 울버햄튼과 25라운드에서 아쉽게 1-2로 패하며 아스톤 빌라(승점 52)에 4위를 내준 상태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첼시와 26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첼시가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경기가 연기 돼 꿀 같은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 또한 아직 아시안컵에서 복귀 이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C·팰리스전에서의 골이 절실하다. 토트넘에 복귀하자마자 출전한 브라이턴전(2-1 승)에서 1도움을 기록했지만, 울버햄튼(1-2 패)전에선 침묵했다.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당한 오른 손가락 탈구 부상과 이후 겪게 된 정신적 어려움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2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31일 본머스전에서 결승골(3-1 승)로 12호골을 장식했다.

손흥민은 C·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4-2-3-1전형의 원톱으로 나설 수 있다.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이 무릎 부상으로 2~3주 결장하게 됐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토요일 팰리스전을 앞두고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게 됐다. 그는 무릎 부상을 입었고 앞으로 2~3주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고 히샬리송의 부상을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과 C·팰리스의 경기를 예상하면서 손흥민을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상대 전적과 개인 기록 등을 통해 볼 때 손흥민을 가장 득점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본 것이다.

다만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가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나설 수 없는 점이 토트넘으로선 부담이다.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울버햄튼전에서 우도기와 포로가 모두 결장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7승 7무 12패(승점 28)로 EPL 20개팀 가운데 13위를 기록 중인 C·팰리스는 6골 3도움의 핵심 선수 마이클 올리세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3경기 무승(1무2패)를 겪다 지난 주말 번리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연승을 노리는 C·팰리스와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 벼르는 토트넘의 주말 경기는 국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토트넘과 C.팰리스의 EPL 27라운드는 TV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츠 OTT 채널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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