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쿼드로 참패"…'클린스만 경질' 국민청원까지 등장


"위약금은 대한축구협회가 책임져야"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뻥 축구, 해줘 축구, 방관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붉은악마' 회원이자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라고 밝힌 청원 작성자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그간 재택근무와 외유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했다"며 "모든 것을 결과로 판단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것을 결과로 판단해달라"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했다. 대표팀은 연이은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4강에 진출했지만 결국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유효슈팅 0개에 0-2 패배라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청원인은 "이렇게 허망하게 한참 아래 수준의 국가들과 졸전을 거듭하며 탈락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며 "말 그대로 유럽 명문팀 선발 자원으로 구성된 황금세대를 다듬어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게 감독의 몫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탓을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클린스만호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도 불안하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대한 위약금은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귀국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 여론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스스로 물러날 뜻이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질문"이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전 A대표팀을 이끄는 데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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