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토트넘, 맨유와 처절한 '무승부'...베르너 드라구신 '데뷔'


15일 EPL 21라운드 원정 토트넘, 선제골 내주며 2-2 무승부
토트넘 5위 유지, 맨유 7위 상승...베르너 선발, 드라구신 교체 투입

캡틴 손흥민 없이 두 번째 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오른쪽)이 15일 맨유 원정경기에서 2-2 동점골을 넣은 벤탄쿠르와 어깨를 감싸안고 퇴장하고 있다./맨체스터=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캡틴'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빠진 가운데 두 명의 선수를 보강한 토트넘이 처절한 승부를 펼친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2-2로 비겼다. 두 차례나 앞서가는 상대를 따라붙으며 패배를 모면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 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은 모두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회이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19분 히샬리송이 1-1 동점골을 넣고, 또 40분 레시포드에게 골을 내준 뒤 후반 1분 벤탄쿠르의 2-2 동점골로 비겼다.

1-2로 뒤진 후반 1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는 토트넘의 미드필더 벤탄쿠르./맨체스터=AP.뉴시스

두 차례나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물러서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12승 4무 5패 승점 40으로 5위를 지켰다. 손흥민이 빠진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맨유는 10승 2무 9패 승점 32로 7위에 올라섰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고 수비력을 보완하기 위해 1월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이프치히에서 영입한 윙포워드 티모 베르너를 손흥민 자리에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를 노렸다. 주 포메이션이 4-2-3-1에서 4-3-3 전형으로 포메이션을 바꾼 가운데 베르너~히샬리송~브레넌 존슨을 스리톱으로, 호이비에르~벤탄쿠르~스킵을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포백진에는 우도기~판 더 펜~로메로~포로를 세웠고 골키퍼에 비카리오를 포진시켰다.

맨유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적생 티모 베르너의 경기 전 위밍업 장면./맨체스터=AP.뉴시스

베르너는 이적하자마자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로 나섰고 모처럼 포백진에서 판 더 펜과 로메로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맨유의 원톱 회이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비진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공격도 흐름이 자주 끊겼다. 이적생과 복귀생들로 공수에서 매끄럽지 못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열세를 만회했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포로의 코너킥을 히샬리송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1-1 동점골을 만들고, 전반 39분 래시포드에게 골을 내주며 전반을 1-2로 마쳤으나 후반 1분 베르너의 도움을 벤탄쿠르가 2-2 동점골로 연결하며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 베르너는 아직 토트넘 시스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벤탄쿠르의 동점골을 도운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맨유 선수들과 본을 다투는 토트넘의 호이비에르(앞 왼쪽)와 베르너(뒤 왼쪽)./맨체스터=AP.뉴시스

데뷔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베르너는 후반 35분 브리안 힐과 교체되면서 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스리톱 가운데 중간인 평점 7.1을 매겼으며 히샬리송이 7.9, 존슨이 6.8의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히샬리송 7.7, 존슨 6.8, 베르너 6.7을 부여했다. 베르너는 1도움과 5회의 슛, 1회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은 제노아에서 이적하자마자 후반 40분 판 더 펜과 교체돼 데뷔전을 가졌다. 드라구신은 짧은 시간 동안 활약하면서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2를 받았다. 포백수비진 가운데서는 가장 낮은 점수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오전 5시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32강전 홈경기를 갖는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토트넘은 리그에서는 '톱4' 진입,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을 벼르고 있는데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와 경기가 최대 고비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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