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우승 후보' 일본이 '복병' 베트남과 전반에만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전반 미나미노 타쿠미의 '멀티골'과 나카무라 케이토의 '원더골', 우에다 아야세의 추가골에 힘입어 4-2로 첫승을 신고했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6분 19살의 신예 응우옌 딘 박의 헤더 동점골에 이어 전반 33분 팜 뚜언 하이의 역전골을 앞세워 2-1로 앞서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까지 10연승을 달린 일본은 전반 45분 미나미노 타쿠미의 2-2 동점골과 추가시간 4분 뒤 나카무라 케이토의 재역전골을 힘입어 3-2 역전을 기록했다. 일본은 후반 40분 우에다 아야세의 추가골로 4-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과 베트남은 이번 대회 들어 전반에만 최다골을 기록하는 '난타전'를 펼쳤다. 베트남은 일본을 상대로 53년 만에 2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은 A매치 11연승을 이어가며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일본의 4골은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골이다. 두 팀의 6골 또한 한 경기 최다골로 기록됐다. 이전 팀 최다골과 경기 최다골은 개막전에서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의 2골이다.
이날 일본과 베트남전은 한국의 김종혁 주심과 윤재열, 박상준 부심이 심판을 맡아 매끄럽게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비디오판독(VAR) 주심과 부심도 각각 김희곤, 고형진 심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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