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클린스만호의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2)이 이라크와 평가전 도중 경고 누적으로 '레드 카드'를 받아 퇴장 조치됐지만 아시안컵과는 연계되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한국과 이라크의 친선경기 도중 발생한 이강인의 퇴장 징계는 아시안컵과 연계되지 않는다고 7일 긴급 공지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전력 차질을 우려할 수 있는 팬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KFA 차원에서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이강인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훈련캠프에서 나머지 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10일 결전의 땅인 카타르에 입성,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E조에서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각각 오후 8시 30분에 격돌한다. 한국이 E조 1위, 이라크가 D조 2위면 16강 토너먼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D조에는 일본이 있어 실제로 이 대결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의 퇴장은 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 후반 41분 발생했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와 함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멤버로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9분께 이라크 수비수 아흐메드 야히아와 경합을 벌이던 중 몸싸움에 휘말렸다. 이라크 진영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이강인이 볼을 뺏으려던 상황에서 발이 부딪치는 충돌이 있었다.
발등을 밟힌 야히야는 신경질적으로 이강인의 안면을 두 차례나 강하게 팔꿈치 등으로 가격하는 비신사적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UAE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후반 24분 1차 경고를 받았던 이강인은 2차 경고로 퇴장 조치됐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선수 숫자가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고 전반 40분 이재성의 '벼락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A매치 6연승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클린스만호는 6연승을 거두는 동안 총 20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평가전 상대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3위로 23위인 한국보다 40계단 낮지만 아시아 국가 중 랭킹 10위권 수준을 유지하는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한국이 E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D조 2위와 16강전을 치르는데 이라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D조 1위는 일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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