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12골 5도움’의 '캡틴' 손흥민(31)의 공백을 토트넘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최근 열악한 선수 환경 속에서도 홈 3연승을 거둔 토트넘이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을 한국축구대표팀에 보낸 가운데 '연패 탈출'을 벼르는 번리를 상대로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6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위 번리를 상대로 2023~2024시즌 FA컵 64강전을 펼쳐 홈 4연승과 함께 32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의 새해 첫 경기로 열리는 이번 경기는 에이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사실상 팀을 이끌어 온 손흥민의 부재 속에 치러져 과연 어떤 경기 내용으로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 총 38라운드 가운데 20라운드까지 소화하며 팀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톱4' 진입을 후반기 목표로 삼고 있으며 FA컵이 그나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대회로 꼽히기 때문에 절대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해 8월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풀럼과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3-5로 져 '광속 탈락'하면서 이번 시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대회가 정규리그와 FA컵으로 줄어들었다. 선수들의 부상과 전력을 고려할 때 리그에서는 사실상 우승보다 '톱4' 진입이 현실적이라고 보면 FA컵 우승이 그나마 가능성 있는 대회로 꼽힌다.
다행히 FA컵 64강전 상대는 강등권에 속한 번리다. 하지만 손흥민 공백이 변수다. 두 팀의 직전 맞대결에서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토트넘이 5-2로 승리한 바 있다. 9년 연속 FA컵 32강 진출에 성공했던 토트넘이 올시즌 처음 손흥민 부재 속에서 경기를 치러 이번에도 무난히 32강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손흥민은 EPL 20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12골 5도움을 기록했고, 리그컵 1경기에는 교체로 나선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과 함께 주장단을 이룬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 역시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다.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시즌 7골 3도움의 히샬리송과 5골 2도움의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희망이라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주전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복귀한다는 점이다. .판 더 펜은 지난해 11월 첼시와 11라운드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개막 10경기 무패 행진을 하던 토트넘은 판 더 펜,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과 함께 5경기 1무 4패의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판더펜이 이번 주에 훈련을 했다. 번리전 출전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선수단에 포함될 수도 있다. 판 더 펜의 복귀는 반갑지만,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매디슨, 로메로,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마노르 솔로몬, 알레호 벨리스가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아시안컵에 나서는 손흥민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도 빠진다.
토트넘과 번리의 FA컵 64강 맞대결은 6일 토요일 새벽 5시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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