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황희찬(27)이 풀타임 활약한 울버햄튼이 한 수 위의 첼시를 잡고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은 24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3-4-3전형의 스리톱으로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직접 공격포인트를 쌓지는 못 했지만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저돌적인 돌파로 울버햄튼 공격의 활로를 열며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일조했다.
오는 2028년까지 5년 재계약을 맺고 첫 경기에 나선 황희찬은 전반 44분 결정적 찬스에서 날린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쉽게 재계약 축포를 놓쳤다. 울버햄튼은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28년까지이며 이후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고 발표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절정의 폼을 보이며 리그컵 1골을 포함해 9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후반 초반, 울버햄튼이 앞서나갔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블로 사라비아의 패스를 마리오 레미나가 헤더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에서 이적한 맷 도허티가 추가골(90+3)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곧바로 첼시의 크리스토프 은쿤쿠가 추격골(90+6)을 넣었으나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좀처럼 옛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첼시는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의 부진에 빠지며 10위에 턱걸이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시절 손흥민을 EPL로 불러들인 지도자로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이적 이후 첼시 상대로 처음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세 경기 출전에서는 모두 교체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첼시는 6승 4무 8패 승점 22로 울버햄튼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간신히 앞서 10위를 기록했다. 홈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울버햄튼은 11위에 오르며 중상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유럽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울버햄튼 스리톱 가운데 중간인 평점 6.4점으로 활약을 평가했다. 사라비아가 7.5점, 쿠냐가 6.1점을 받았다. 울버햄튼에서는 선제골을 넣은 레미나가 8.6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울버햄튼은 오는 28일 오전 4시 30분 브렌트포드와 EPL 원정 19라운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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