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앞섰다' 황희찬 EPL 7호골 MOTM...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28일 EPL 13R 풀럼전 후반 30분 PK골...리그 7호, 시즌 8호골
2020~2021시즌 EPL 입성 후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8골2도움)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28일 풀럼과 2023~2024시즌 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그 7호골이자 시즌 8호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코리안 가이' 황희찬(27·울버햄튼)이 또 골을 추가하며 시즌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1·토트넘)보다 먼저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이며 팀 내 최고 선수로 평가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0분 페널티킥골을 성공시켜 리그 7호골이자 시즌 8호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황희찬은 리그컵 1골을 더해 이번 시즌 8골 2도움으로 10개의 공격포인트(골+도움)를 달성하며 지난 20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4시즌 만에 처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8골 1도움의 손흥민보다 앞서 달성한 기록으로 최근 황희찬의 상승세를 말해주고 있다.

울브스의 슛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는 풀럼 골키퍼 레노./런던=AP.뉴시스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번 시즌 8,7골로 나란히 EPL 개인 득점 랭킹 3, 5위에 올라 국내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황희찬은 EPL 입성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울브스에서 5골 1도움으로 두각을 나타낸 뒤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시즌까지 8골 3도움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부활에 성공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경기를 치르고 팀에 복귀한 황희찬은 이날 풀타임 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쳐 경기 종료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MOT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유럽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PK골과 유효슛 1회를 포함해 3차례 슛, 68.8%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한 황희찬에게 울버햄튼 선수 가운데 최고인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풋몹' 역시 울브스 최고인 8.2점으로 황희찬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황희찬과 투톱을 이루고 있는 마테우스 쿠냐(왼쪽)의 골 세리머니./런던=AP.뉴시스

이 경기에 앞서 황희찬은 10월 세 경기에서 모두 공격적인 활약을 펼쳐 사샤 칼라이지치, 페드로 네투에 이어 이번 시즌 울브스의 세 번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황희찬은 시즌 개막 이후 리그 13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으며 교체 투입 경기는 시즌 초반의 3경기에 불과하다.
마테우스 쿠냐와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초반부터 울브스의 공격을 주도하며 맹활약했다. 특유의 저돌적 드리블로 그라운드를 휘저은 황희찬은 후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예측불허의 승부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1-2로 뒤지던 후반 28분 페널티아크 쪽에 공중볼 경합 끝에 공이 떨어지자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다 수비수와 몸싸움 끝에 넘어지며 페널티킥 파울을 끌어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의 파울이나 주심은 비디오판독( VAR)을 실시한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침착한 마무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달 29일 열린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2-2) 이후 3경기 만에 골을 추가하며 대망의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시즌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는 2016~2017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통해 유럽무대에 발을 디딘 이후 8시즌 만에 나은 첫 기록이다.

울버햄튼은 4승 3무 6패 승점 15로 12위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오는 12월 3일 0시 아스널과 EPL 원정 14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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