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1년 4개월 만에 A매치에서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고 해도 변수가 존재하는 중국 원정이라 험난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은 21일 오후 9시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중국, 태국, 싱가포르와 C조에 묶인 한국은 16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 대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조규성(25·미트윌란), 황희찬(27·울버햄턴 원더러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황의조(31·노리치 시티),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싱가포르를 5-0으로 꺾고 A매치 4연승과 6경기 무패(4승 2무)를 질주했다.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한국에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수단 명성, 몸값, 개인 기량에서 한국에 열세인 중국이 4만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거칠게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16일 태국과 조별리그 원정 1차전에서 경고 4장, 파울 17개로 악명 높은 '소림축구'를 선보였다. 2-1로 이겨 승점을 챙겼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은 상실했다.
중국의 안방 텃세, 열광적인 응원, 거친 플레이 등이 2차전의 최대 변수다. 직전 경기 패배도 중국 원정에서 나왔다.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2022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상대로 만나 0-1로 패했다.
다만 최근 전적에서 중국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건 호재다. 한국은 지난 4년간 중국과 A매치에서 3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3경기 6골 무실점으로 내용도 완벽했다. 직전 맞대결이던 지난해 7월 2022 EAFF E-1 챔피언십에선 3-0으로 완승했다.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중국에 크게 앞선다. 총 36전을 치러 22승 12무 2패 기록을 남겼다. 첫 맞대결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본선(1-0 승)에서 성사됐다.
중국전 첫 패배는 28경기 만에 나왔다. 2010년 2월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현 EAFF E-1 챔피언십)에서 0-3으로 무너졌다. 이전까지 한국에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중국은 13년 전 이날 역사를 쓰며 마침내 '공한증'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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