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캡틴 SON' 손흥민(31·토트넘)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주장 완장을 차고 2경기 만에 우승후보를 꺾은 데다 주말 원정 경기의 상대 또한 과거 6골을 넣은 팀이어서 시즌 첫골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은 2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본머스와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 경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에서 2-2로 비긴 뒤 홈 2라운드에서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0으로 꺾는 토트넘의 중심에서 활약, 리더십과 함께 경기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호주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확연한 공격 축구를 보이면서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으나 장신의 센터백 판 더 펜 영입 후 안정감을 보이면서 2연승을 노리고 있다. 공격의 중추 역할을 하던 해리 케인 이적 공백도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등으로 보란 듯이 메우며 맨유를 2-0으로 제압,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밸런스를 찾아가는 중이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 출전한 브렌트포드전에서는 부담감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20일 맨유전에서는 원톱 히샬리송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왼쪽 윙포워드와 스트라이커로 4차례의 기회 창출을 하는 등 이타적 플레이로 완승을 이끌었다.

주말 본머스전은 손흥민의 득점포가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손흥민은 본머스전 통산 10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했고,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골맛을 본 기억이 있다. 본머스는 웨스트햄과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후 리버풀과 2라운드에서 1-3으로 패하는 등 2경기 연속 실점하며 수비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손흥민의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유럽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용자 예측으로 이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은 사용자의 66.67%의 지지를 받았다.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2위는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33.33%로 차지했다.

손흥민이 본머스전에서 골을 기록하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 EPL 개인 통산 104호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103골)를 넘어 디디에 드로그바(은퇴 104골)와 동률을 이룬다.

한편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소' 황희찬은 같은 날 오후 11시 에버턴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교체로 뛰고 있는 황희찬은 지난 19일 브라이튼과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투입돼 6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2023~24 EPL 3라운드 본머스-토트넘 경기는 26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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