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22)의 프랑스 리그1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루이스 엔리케(53)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PSG의 다음 발표는 이강인 영입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랑스 리그1의 명문 클럽 PSG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팀을 이끌어왔던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후임 사령탑으로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엔리케 감독을 2년 계약 조건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으로 명성을 떨친 엔리케 감독은 PSG 입단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경험을 즐기기 위해 파리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 도시에 살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무엇보다도 PSG를 관리하는 것은 매우 신나는 일이다"며 PSG 합류 소감을 밝혔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갈티에 전 감독을 경질하고 엔리케 감독을 영입한 PSG는 "엔리케 감독이 2년 계약과 함께 1군 사령탑에 부임해 기쁘다. 그는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을 포함해 커리어 내내 수많은 개인상을 차지했다. 엔리케 감독은 훌륭한 명성을 바탕으로 합류했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2025년까지 PSG를 지휘하는 엔리케 감독은 선수 시절 스페인 연령별 대표를 모두 거치고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로 뛴 경력의 지도자다. 2008년 5월 바르셀로나 B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엔리케 감독은 AS로마(이탈리아),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를 지휘했다. 2015~2016시즌에는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끌어 최고 명성을 구가했다.
2017년 3월 바르셀로나 사령탑에서 물러난 엔리케 감독은 2018년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고,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모로코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고 나서 지휘봉을 반납했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면서 두 차례 라리가 우승, 세 차례 국왕컵 우승, 한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2015년) 등을 지휘하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엔리케 감독은 PSG의 공격 옵션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강인을 포함해 셰르 은두르,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뤼카 에르난데스의 영입 마무리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 6명은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이강인은 PSG와 이적료 2200만유로(312억 원)에 이적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4일(현지시간) "마요르카(스페인)와 PSG가 이강인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1억원)로 알려졌으며, 이 중 20%는 이강인이 받는 계약이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갈 때 보너스를 포기하고 미래 이적료 중 일부를 챙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도 "마르카의 보도를 사실로 확인했다"며 "반전이 없다면 이강인은 PSG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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