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황의조 후반 선제골...한국 클린스만호, 엘살바도르에 1-0 리드


20일 대한민국-엘살바도르 A매치 후반 4분 황의조 선제골...A매치 17호골
이강인 황희찬 선발, 손흥민은 벤치 출발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황의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교체멤버 황의조(서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클린스만호의 첫승에 청신호를 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4분 교체멤버 황의조의 선제골로 지루한 0의 균형을 깨고 후반 40분까지 1-0으로 앞서고 있다. 황의조는 벤치에서 출발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A매치 17호골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해 선발에서도 밀린 황의조는 후반 교체 투입 4분 만에 '골게터'의 면모를 보였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180도 회전하면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엘살바도르 왼쪽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의 A매치 골은 지난해 6월 이집트전 이후 1년 만이다.

지난 3월 콜롬비아(2-2 무)전과 우루과이(1-2 패)전에 이어 지난 16일 페루(0-1 패)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와 4번째 평가전에서 첫 승에 도전했으나 전반 65%-35%의 우세한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파이널 서드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져 득점에 실패했다. 슈팅 수에서도 8-5로 앞서면서도 골문을 열기에는 부족했다.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황의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과 황희찬(울버햄튼)을 선발로 내세운 4-2-3-1전형으로 첫 승을 노렸다.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중인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일단 벤치에서 출발했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전북)이 나서고 공격 2선은 이강인 황희찬과 함께 이재성(마인츠)이 자리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박용우(울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고 포백진에는 김진수(전북), 정승현(울산), 박지수(포르티모넨스), 설영우(울산)가 호흡을 맞췄다. 좌우 풀백이 페루전과 비교해 모두 바뀌었다. 페루전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나섰던 안현범(제주)은 어깨 부상으로 17일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찬 김승규(알샤밥)가 골문을 지켰다.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지난 15일 일본과 아시아 원정 1차전에서 0-6으로 패한 엘살바도르는 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몸싸움을 불사하는 적극적 경기 운영으로 한국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전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느낀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 대신 황의조를 투입하며 강력한 선제골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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