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터졌다!' 이승원 PK 동점골...김은중호 이스라엘 3·4위전 1-1(후반 7분)


12일 2023 FIFA U-20 월드컵 한국-이스라엘 3,4위전
이승원, 전반 24분 1-1 PK 동점골...3골 4도움으로 이강인 기록 경신

김은중호의 캡틴 이승원이 12일 이스라엘과 2023 U-20 FIFA 월드컵 3,4위전에서 전반 24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대회 3골 4도움을 기록했다./라 플라타=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오른발 마법사' 이승원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김은중호의 '라스트 댄스'에 힘을 불어넣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U-20(20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24분 이승원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의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킥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이승원은 2경기 연속 PK골을 터뜨리며 7경기에서 3골 4도움, 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2019 폴란드 대회의 이강인의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넘어섰다.

한국은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아쉽게 1-2로 패하며 이스라엘과 3,4위전에서 만나게 됐다. 이스라엘은 준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했다.

김은중호의 이스라엘전 스타팅 11./KFA

서로가 부담 없이 적극적 공격을 펼친 양 팀은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김은중 감독은 4-1-4-1전형을 바탕으로 이영준을 최전방에 놓고 배준호 강상윤 이승원 이지한을 공격 2선에 포진시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찬욱을, 포백진에 배서준 김지수 최석현 박창우를 각각 내세워 호흡을 맞추게 했으며 골문은 김준홍에게 맡겼다.

한국은 전반 19분 란 빈야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곧바로 동점골에 성공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란 빈야민은 페널티에어리어의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논스톱 바이시클 발리킥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오른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시블리의 돌파와 빈야민의 킥이 빚어낸 합작품으로 군더거기 없는 골이었다.

한국의 동점골 또한 이스라엘 선제골 못지않은 '장군멍군'의 공격력으로 '라스트 댄스'를 수놓았다. 전반 21분 이스라엘 오른쪽을 돌파한 이승원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배준호가 잡는 순간, 상대 수비수 일라이 파인골드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파울을 얻어냈다. 바로 뒤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주심은 비디오 판독 없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명백한 페널티킥 반칙을 범하고도 계속 항의를 한 일라이 파인골드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은 페널티킥 휘슬이 울린 후 잠시 동안 호흡을 고르며 방향을 고른 뒤 과감하게 가운데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스라엘 골키퍼 멜리카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으나 볼은 가운데 골라인을 통과했다. 이탈리아전에서 왼쪽으로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킨 이승원이 골키퍼와 머리싸움에서 이긴 결과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별 기대를 받지 못했던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프랑스를 2-1로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1승2무 F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2로 꺾은 데 이어 8강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연장전 혈투 끝에 1-0 승리를 거두며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어게인 2019'에 도전한 김은중호는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상대로 준결승전을 펼쳐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승원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까지 만들었으나 후반 41분 시모네 파푼디에게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배하며 이스라엘과 3,4위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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