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SSC 나폴리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 정상 등극을 이끈 김민재가 우승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김민재는 최근 나폴리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우승 소감을 묻자 김민재는 "기분이 좋고 뭔가 고생한 성과를 얻은 것 같은데 한 편으로는 어떻게 좋아해야 할지 몰랐다"며 "제가 살면서 그런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을까"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팬들과 다 같이 셀레브레이션을 하니까 '진짜 우승했구나'라는 게 느껴졌다"며 "그날 경기 힘들었는데 운동장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춤추고 그러니까 그때 딱 실감 나더라. 뭔가 색달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7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SK를 떠나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빅리그 이적 첫 시즌 만에 주전 수비수로 도약했습니다.
김민재는 11일 기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 등 올 시즌 치른 모든 공식 대회에서 43경기 출전, 2골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통산 3번째로 리그 우승컵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등번호 3'을 유니폼에 새기고 뛴 김민재에게 '숫자 3'이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
김민재는 "친형이 가족 단체 채팅방에 올려서 알았다. 33년 만에 33라운드에서 3번째 우승을 제가 3번 달고 이뤘다"며 "개인적으로 보기에도 이 3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축구 인생에서 커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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