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는 패배"...토트넘, 스텔리니 감독 대행 '경질'


25일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 성명서 통해 감독 대행 경질 발표
23일 뉴캐슬전 1-6 참패에 결단..."보는 것이 참담"

토트넘의 감독 대행을 맡고 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25일 뉴캐슬전 참패의 영향으로 전젹 경질됐다. 사진은 지난 23일 뉴캐슬전에서 포백전술을 들고 나왔다가 전반 21분 만에 5실점한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뉴캐슬=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뉴캐슬과의 경기는 전혀 용납할 수 없었다. 보는 것이 참담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뉴캐슬전에서 5골 차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9·이탈리아) 감독대행을 전격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잔여 경기의 지휘봉을 맡겼다. 이로써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 손흥민(32)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스텔리니 감독 대행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사령탑과 함게 잔여 시즌을 치르게 됐다.

토트넘 구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23일 뉴캐슬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1분 만에 5실점하며 1-6으로 대패하는 치욕적 경기를 사과하며 다니엘 레비 회장 이름으로 발표했다.

25일 스텔리니 감독 대행의 경질 소식을 알리고 있는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레비 회장은 성명서에서 "뉴캐슬과 주말 경기는 전혀 용납할 수 없었다. 보는 것이 참담했다.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난 많은 이유를 볼 수 있으며 나, 이사회, 코치 및 선수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레비 회장은 "스텔리니(감독대행)는 현재 역할에서 떠날 것이다. 라이언 메이슨이 즉시 감독대행을 맡을 것"이라면서 "메이슨은 클럽과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그의 코칭 스태프에 대해 더 업데이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잔여 경기 사령탑을 맡게 될 라이언 메이슨 코치(오른쪽)와 손흥민. 손흥민은 올 시즌 세 번째 사령탑과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은 '톱4' 진입의 분수령이었던 뉴캐슬과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평소에 쓰지 않던 4백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와 역대급 참패를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토트넘이 경기 시작 21분 만에 5골을 내준 기록은 지난 2019년 왓포드가 맨체스터 시티에 18분 만에 5골을 허용한 것에 이어 EPL 역사상 두 번째 최단 시간 5실점 팀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함께 지난 2021년 11월 수석코치로 토트넘에 입성한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지난달 콘테 감독 해임 후 팀을 맡아 지난 4일 에버턴전부터 본격적으로 사령탑 임무를 수행했으나 4경기 1승1무2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은 올 시즌 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16승 5무 11패 승점 53으로 5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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