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EPL 100호골, 日 미토마 상대 주말 축포 '예열'


8일 오후 11시 EPL 30라운드 토트넘, 브라이튼과 홈경기
EPL 99골 손흥민, 일본 신진 공격수 미토마 상대 100호골 '정조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8일 오후 11시 브라이튼과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일본 신예 공격수 미토마와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아시아 선수 최초의 리그 100호골을 노리고 있다./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만 터지면 더할 나위 없는 무대가 마련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선 '슈퍼 소니' 손흥민(31·토트넘)이 '톱4' 진입의 고비인 주말 홈경기에서 일본의 신예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튼)와 한일전 골잡이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 골에 이어 홈 2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손흥민(왼쪽)과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의 골 세리머니 장면./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2~23시즌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개인 통산 리그 100호골을 노린다. EPL 100호골은 역사상 33명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며 만약 달성한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8시즌 동안 EPL을 포함한 모든 대회에서 총 141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인 EPL 정규리그에서만 99골 5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통산 100호골 대기록에 단 한 골 차로 접근한 상태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EPL 총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리버풀)와 아시아 선수 최초의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나 올 시즌에는 얼굴 부상과 후유증, 활동 반경을 제약한 벤치의 용병술 등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7골 5도움으로 손흥민보다 더 나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신예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AP.뉴시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27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FA컵 2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골을 포함하면 시즌 총 38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로선 2016~2017시즌부터 이어온 7시즌 연속 한 시즌 EPL 두 자릿수 득점을 장담할 수 없다. 다행히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으며 활동 반경을 제약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최근 중도하차하면서 100호골 득점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경질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로 처음 치러진 지난 4일 에버턴과 29라운드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 했지만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예전의 득점 감각을 되찾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른 지난달 24일 콜롬비아전에서는 2골을 터뜨리며 건재함를 알리기도 했다.

8일 오후 11시 맞대결을 펼치는 토트넘의 손흥민(왼쪽 위)과 브라이튼의 미토마./SPOTV

지난달 12일 EPL 2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쐐기골로 99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약 한 달 만에 홈팬들 앞에서 득점포 재가동을 노린다. 손흥민이 노팅엄전에 이어 홈에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PL 100호 골을 달성한 역대 34번째 선수가 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원정에서 펼쳐진 최근 강등권 팀과 2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홈으로 돌아와 명예회복의 승리를 노린다.

이번 주말 브라이튼전은 일본의 신예 공격수 미토마와 맞대결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2021년 브라이튼에 입단한 뒤 벨기에 임대(유니온SG)를 거쳐 올 시즌부터 EPL에서 활약 중인 미토마는 손흥민과 같은 윙어로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포함해 EPL 7골 5도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스포츠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EPL 5위 토트넘과 6위 브라이튼의 주말 '빅뱅'을 전망하면서 손흥민과 미토마를 모두 왼쪽 윙포워드 선발 출장을 예고한 가운데 손흥민은 올 시즌 평균 평점 6.94, 미토마는 7.15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과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미토마가 다소 앞서고 있는 상태다.

178cm-72kg의 미토마는 184cm-77kg의 손흥민에 비해 다소 작은 체격을 지녔지만 손흥민이 EPL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4골 1도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까지의 성적 7골 5도움은 놀라운 기록이다. 일본에선 벌써부터 미토마가 손흥민에 이어 EPL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과 미토마는 지난해 10라운드에서 처음 만났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다. 당시에는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미토마는 후반 2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손흥민과 미토마는 현재 소속팀에서 나란히 팀 내 득점 2위다. 토트넘에선 해리 케인이 22골 2도움으로 1위, 브라이튼에서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8골로 선두다.

손흥민이 이번 두 번째 만남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역사상 34번째로 EPL 100호골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또 한창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토트넘의 '톱4' 경쟁에도 힘을 불어넣게 된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경쟁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변동될 정도로 살얼음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EPL 29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4위를 지키다 현재 리그 5위(승점 50)로 밀려났으며 3위 뉴캐슬,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53)는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8경기를 소화하며 승점 3점 차로 앞서 있다. 브라이튼은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4점 차 6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톱4'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토트넘과 브라이튼전은 8일 오후 11시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손흥민의 EPL 100호 골 기록 순간을 찍어 보내면 스탠딩TV 100대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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