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버지' 퇴장시킨 '그 심판', 결승전 배제된 이유는?


"'포클랜드 전쟁' 국가적 편견 우려로 제외"

지난달 28일 파울루 벤투(포루투갈)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퇴장시킨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주심 배정에서 제외됐다. 사진은 주심 테일러(왼쪽)가 벤투 감독(오른쪽)에게 레드카드 꺼내든 모습. /알 라이얀(카타르)=뉴시스

[더팩트|최문정 기자] 지난달 28일 대한민국과 가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퇴장시켰던 영국 국적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월드컵 결승전 배정에서 제외됐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테일러 심판이 "국가적 편견에 대한 우려로 결승전 심판 배정에서 제외됐다"며 "이는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벌어졌던 포클랜드 전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발발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군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에 군대를 파견했지만, 75일만에 영국군에 패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난 16일 폴란드 국적의 시몬 마르치니아크 심판이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심으로는 같은 국적의 파베우 소콜니츠키, 토마시 리스트키에비치가 배정됐다.

데일리 메일은 "FIFA는 주심 배정과 관련해 관계자들 간의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며 "(테일러 심판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국적 심판 역시 잉글랜드 경기에 배치되는 것이 금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오는 19일 0시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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